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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세상] ‘고속 충전’ 놓고 삼성·LG 트위터 설전 “왜”

‘착탈식 배터리’ 강조한 LG, 알고 보니 ‘고속 충전’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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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6.02.03 09:20:56

▲‘90분 고속 풀 충전’ 기능을 강조한 삼성전자 트위터. (사진=삼성전자 트위터)

‘갤럭시S7’과 ‘G5’의 ‘맞불 공개’가 오는 21일로 예고된 가운데, ‘배터리 고속 충전’ 기술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트윗에 LG전자가 위트있게 대꾸해 화제를 모았지만, 알고보니 ‘자충수’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공식 트위터(@SamsungMobile)는 갤럭시S6 엣지플러스 밑에 콘서트 티켓 두 장이 깔려있는 이미지와 함께 “90분이면 풀 충전이 가능한 내장형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다”는 광고성 트윗을 올렸다. 

이미지 상단의 탁상시계는 7시 정각을 가리키고 있어 8시의 콘서트까지 시간이 1시간밖에 남지 않았지만, 갤럭시S6 엣지플러스의 충전은 이미 63%까지 되어있어, 소유자가 여유있게 충전을 완료하고 콘서트를 즐길 수 있을 것임을 암시한 광고였다.

▲LG전자 북미법인 트위터는 “착탈식 배터리가 더 빠르다”고 응수했다. (사진=LG전자 트위터)

특별할 게 없는 트위터 마케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곳은 다름아닌 LG전자 미국법인의 공식 트위터 계정(@LGUSAMobile)이었다.

같은 날 이 계정은 “착탈식(Removable) 배터리를 이용하면 순식간에 풀 충전이 가능하다”며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V10’의 제품소개 페이지를 링크한 댓글을 올렸다. 90분씩 기다릴 것 없이 그냥 배터리를 교체하는 게 가장 빠르다는 의견이었다.

재빠르면서도 위트있는 대응에 상당수 트위터리안은 “멋지다” “그것이 내가 삼성 폰을 사지않게 된 이유다” “착탈식 배터리는 아직 필요하다”며 환호했다. 일부는 “풀 충전된 배터리 하나로 추가 충전이나 교체없이 하루종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 우린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며 삼성의 고속 충전 기술을 옹호했다.

▲GSM아레나는 ‘G5’가 착탈식 배터리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GSM아레나)

해외 IT매체들도 갑작스런 한국 기업들의 트위터 설전에 주목했다. 

GSM아레나, 테크타임즈 등은 “(이 트윗이) LG전자의 신제품 ‘G5’가 착탈식 배터리를 채용할 것이라는 힌트”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색다른 의견이 나왔다. LG전자도 이미 고속 충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국내 주요 IT커뮤니티 사용자들은 “근데 LG도 고속 충전 되잖아” “LG도 고속 충전이 되지만 홍보를 안하는 마케팅”이라며 LG전자의 해당 트윗을 비꼬았다. 

▲퀄컴 퀵 차지 2.0 테스트 화면. 스마트폰은 모두 구글이 모토로라와 생산한 ‘넥서스6’이며, 오른쪽 폰에만 퀵 차지 2.0이 적용됐다. 40분만에 3200mAh 배터리의 약 50%가 충전되어 일반 충전 시스템보다 2배 이상 빠른 충전 속도를 보여준다. (사진=안드로이드 오소리티)

실제로 해당 트위터가 소개한 LG전자의 ‘V10’은 지난해 10월 출시 당시 40분 안에 배터리 용량 50%의 충전이 가능한 ‘퀄컴 퀵 차지(Quick Charge) 2.0 기능’을 갖췄다고 홍보한 바 있다. 사용자들이 테스트한 결과, 충전 속도도 삼성전자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판명됐다. 사실 그 이전 제품인 ‘G4’도 ‘퀵 차지 2.0’을 지원한다.

이렇게 되자 네티즌들은 이번 트윗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LG 마케팅 흑역사’의 추가 사례가 아닌가 의심하는 분위기다. LG전자의 강점이 많지만, 마케팅팀이 이를 몰라 제대로 마케팅을 못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최근 인터넷에는 ‘LG 마케팅 대신 해드립니다’라며 비꼬는 류의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메탈 케이스, 하단의 엣지 스크린 등이 반영된 'LG G5‘의 가상 컨셉 이미지. (사진=테크레이다)

어쨌든 교체 가능한 ‘착탈식 배터리’의 장점에 더해 ‘고속 충전’의 강점까지 지녔다는 것은 분명 자랑하기 충분한 LG전자 스마트폰의 경쟁력이다.

오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6’에서 공개 예정인 LG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G5’ 역시 전작 V10과 마찬가지로 ‘고속 충전 기능’과 ‘착탈식 배터리’를 동시에 채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까지 LG전자 트위터의 활동을 감안하면 ‘고속 충전 기능’보다는 ‘착탈식 배터리’라는 점을 보다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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