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간의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치고 지난 9일 귀국한 뒤 양산 자택에 주로 머물던 문 전 대표가 외부로 알려진 첫 현장 행보인 이번 독도 방문에 앞서 24일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해발 987m)을 등반한 뒤 안용복 기념관과 독도박물관 등을 찾아 ‘독도 지키기’ 역사를 돌아봤으며, 아울러 일제의 독도 침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울릉 역사문화체험센터도 방문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동행한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최낙정 전 장관 등 일행들과 함께 25일 오전 10시께 독도에 들어가 경비대장의 안내로 섬 주변 시설을 둘러본 뒤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과 인사를 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경비대원들과 문 전 대표 측이 울릉도에서 준비해온 엉겅퀴 된장국과 김치 등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했으며, 저녁식사 때도 원래는 문 전 대표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 수비대원들에게 대접하려고 했지만 조리시설 등의 문제로 독도 수비대원들이 가장 먹고 싶어하는 음식인 치킨과 피자로 대체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전날 독도·울릉도 방문 취지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오래전부터 한일 역사 문제의 상징인 독도 방문을 생각해왔다"면서 "8·15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의 영토 주권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문을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밤 독도관리사무소에서 하루를 머문 뒤 26일 오전 독도경비대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울릉도로 발길을 돌렸다.
문 전 대표는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더민주의 8·27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개입 원칙을 밝히면서 조용한 '외곽 행보'를 이어왔지만 전대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활동 보폭을 넓힐 예정이라고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