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8.25 14:26:40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여야 차기주자 지지도에서 1위를 유지했으며, 특히 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조차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제치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로로 실시한 8월 4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반 총장은 지난주 대비 0.7%p 내린 24.1%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지만 역시 전주대비 1.5%p 하락한 17.7%를 기록한 더민주 문 전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3주째 1위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발표했다.
국민의당 안 전 대표는 9.7%를 기록했으나, 광주·전라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24.2%를 얻은 문 전 대표와 17.1%를 얻은 반 총장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으며,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6.3%, 오세훈 전 서울시장 4.8%,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4.5%,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 4.2% 이재명 성남시장 3.3% 순이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5%p 오른 35.1%(매우 잘함 8.6%, 잘하는 편 26.5%)로 지난주에 이어 2주째 완만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3%p 내린 56.5%(매우 잘못함 34.0%, 잘못하는 편 22.5%)로 다시 50%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져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4.2%p에서 21.4%p로 2.8%p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8%p 증가한 8.4%였다.
한편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32.4%(▼0.9%p), 더민주 24.7%(▼3.6%p), 국민의당 14.2%(▲1.9%p), 정의당 5.3%(▼0.2%p)로 각각 나타났다. 새누리당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논란, 더민주가 당 대표 경선 네거티브 공세의 여파로 각각 하락했으며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과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의 ‘호남 행보’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지난 5주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전체 9.8%(총 통화시도 15,537명 중 1,518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