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9.22 10:48:07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지율이 경주 지진 여파와 ‘최순실의 비선·청와대 실세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개입 의혹’이 겹치면서 북한의 5차 핵실험 후 상승세에서 벗어나 동반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1516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추석 직전 9월 2주차 주간집계(12·13일 조사) 대비 1.5%p 내린 32.5%(매우 잘함 7.6%, 잘하는 편 24.9%)로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추석 연휴까지 이어졌던 상승세가 꺾이면서 다시 30%대 초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3%p 오른 61.4%(매우 잘못함 33.1%, 잘못하는 편 28.3%)로 한 주 만에 다시 60%대를 넘어서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5.1%p에서 28.9%p로 3.8%p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8%p 감소한 6.1%로 나타났다.
특히 박 대통령 지지율이 영남과 충청권에서 폭락 양상을 보여 계속되는 경주지진 무능 대응에 대한 지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전주 49.6%에서 37.7%로 11.9%p나 폭락했고, 부정평가는 55.9%로 급증했으며, 부산경남울산 역시 43.3%에서 33.0%로 10.3%p나 폭락했고, 부정평가는 60.5%로 높아지면서 60%를 돌파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40.4%에서 33.7%로 6.7%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2.8%에 달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2.8%p 내린 29.6%로 지난 2주간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다시 20%대로 주저앉았으며, 더불어민주당 역시 북한의 5차 핵실험 여파가 지속된 추석 연휴를 경과하며 2.0%p 내린 28.8%로, 추석 직전의 상승세가 꺾이고 다시 20%대로 떨어졌으며, 국민의당은 1.2%p 오른 14.9%로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정의당은 0.8%p 반등한 4.8%를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3.7%p 증가한 18.7%로 집계됐다.
하지만 더민주는 수도권, 호남에서는 내렸지만, 영남권에서는 올랐으며, 특히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지난 4월 4주차(31.2%)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대구·경북에서도 20%에 근접했다. 호남(더민주 30.4%, 국민의당 28.4%)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주째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4주째 국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친박이 대선후보로 내세우려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지율도 2.3%p 하락한 23.4%로 동반하락해 지난 2주간의 상승세가 꺾였으며,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야권 경쟁주자들이 약진하면서 1.4%p 내린 17.6%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0%p 오른 11.0%로 3위를 이어갔다
그 뒤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주보다 0.8%p 내린 5.4%로 4위, 추석 직전 처음으로 5위로 올라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4.9%로 0.2%p 내렸으나 2주 연속 5위 자리를 지켰으며, 이어 오세훈(4.2%), 손학규(4.0%), 안희정(3.8%), 김무성(3.7%), 유승민(3.2%) 등의 순이었다.
호남에서는 반 총장이 20.7%로 나타내 안 전 대표 14.1%, 문 전 대표 13.2%를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에 올라섰으며,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에서 19.8%로 20%에 근접하며 2015년 4월 2주차(21.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16%), 스마트폰앱(40%), 무선(24%)·유선(20%)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0.5%(총 통화시도 14,474명 중 1,516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