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0.21 11:39:14
‘최순실 게이트’라는 권력형 비리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10월 들어 3주째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레밍덕 ‘마지노선’이라던 30%는 이미 붕괴된 지 오래고 20%대마저 위태롭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을 집주 시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8~20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18명에게 조사해 21일 발표한 10월 셋째주 주간 정례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지난주 대비 1%p 하락한 25%가 긍정 평가해 취임후 최저치를 경신한 반면에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5%p나 급등한 64%를 기록하며 역시 취임후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8%).
세대별로는 지난주 12%였던 20대 지지율이 금주에는 9%로 결국 한 자리 숫자로 떨어졌고, 50대 지지율도 전주 35%에서 금주 24%로 11%p나 폭락해 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이 급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나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높은 60대 이상에서도 지지율이 전주 55%에서 52%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높았던 대구경북(긍정 44%, 부정 41%)에서조차 금주에는 ‘긍정 35%, 부정 55%’로 부정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아져, 대구경북도 박 대통령에게 완전히 등을 돌렸음을 확인시켜줬다.
또한 생활수준별로 가장 소득이 높은 ‘상/중상’에서 ‘긍정 20%, 부정 73%’로, 전 계층 가운데 가장 지지율이 낮고 부정평가는 높은 것으로 조사돼,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에게 몰표를 주었던 고소득층도 완전히 지지를 철회했음을 보여주었다.
정당지지율을 살펴보면 새누리당이 ‘송민순 회고록’을 계기로 전방위 적으로 색깔공세를 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3%p 올라 올해 최고치를 경신한 29%를 기록하며 1%p 오른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국민의당은 2%p 하락한 10%였고, 정의당은 1%p 오른 4%였다. 없음/의견유보는 2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429명 중 1,018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