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2.20 11:53:0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나 같은 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20% 선을 넘으면서 두 사람의 격차가 좁아졌지만 文(32.5%)·안희정(20.4%)·이재명(8.1%) 등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의 지지율 합계는 61.0%로 처음으로 60%선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3∼1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천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4%p 떨어진 32.5%로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
그리고 안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7%p 상승한 20.4%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지지율이 20%선을 넘어 문 전 대표와의 격차는 지난주 16.2%p에서 12.1%p로 좁아졌다.
문 전 대표는 서울(文 34.6%·안희정 18.6%·황교안 14.8%), 경기·인천(文 35.7%· 안희정 17.2%·황교안 12.4%), 부산·경남(文 36.3%·안희정 18.6%·황교안 17.7%), 호남(文 31.3%·안희정 21.1%·安 17.5%)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충청(안희정 32.2%·文 30.0%·황교안 14.4%)과 50대(안희정 25.8%· 文 23.5%·황교안 19.0%)에서 안 지사에 뒤처졌으며, 대구·경북(황교안 24.7%·안희정 21.3%·文 20.6%)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안 지사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文 47.2%·안희정 17.3%·이재명 8.4%), 30대(文 44.8%·안희정 16.1%·이재명 12.6%), 40대(文 42.3%·안희정 17.4%·이재명 12.4%) 등 청년층과 중년층에서 문 전 대표가 선두를 달렸다.
자유한국당의 주자로 여겨졌던 황 권한대행은 지난주보다 0.5%p 내린 14.8%로 집계돼, 지난 3주간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10% 중반대의 지지율은 유지했지만 안 지사와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그 뒤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0.7%p 내린 8.8%로 2주 연속 하락했으며,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0.3%p 오른 8.1%,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주와 동일한 3.9%를 나타냈고, 국민의당 손학규 전 대표는 0.6%p 하락한 2.6%,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0.2%p 내린 2.1%,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 1.8%,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 1.4%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9%p 오른 47.7%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특히 일간 기준으로 삼성 이제용 부회장이 구속됐던 지난 17일 조사에서는 51.8%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50% 선을 넘기도 했다.
이어 지유한국당은 0.6%p 오른 15.1%로 나타났으며, 국민의당은 손 전 대표의 공식 입당으로 경선체제에 본격 돌입했지만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1%p 떨어진 11.5%로 집계됐고 바른정당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5.6%로, 정의당은 1.4%p 하락한 5.4%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 측은 “문재인·안희정 두 대선 주자의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짐과 동시에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대한 여론의 관심 집중,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 등으로 지지도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8.1%(총 통화시도 31,276명 중 2,52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정당후보별 5자 가상대결에서는 여전히 문 전 대표가 43.9%로 선두를 달렸지만 지난주보다 3.3%p 떨어졌으며, 한국당 후보로 가정한 황 권한대행 20.8%, 국민의당 안 전 대표 15.9%로 2·3위로 그 뒤를 이었고 바른정당 유 의원 4.9%과 정의당 심 대표 3.4%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주로 호남과 TK, 서울, 30대와 40대, 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PK(부산·울산·경남)와 충청권, 무당층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황 권한대행은 호남,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오른 반면, TK와 PK, 30대,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 전 대표는 TK와 호남, 서울, 30대와 40대, 무당층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민주당 지지층, 중도보수층에서 상승한 반면, 충청과 PK, 60대 이상, 정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성인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로서 무선 전화면접과,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수행됐으며, 응답률은 7.3%로 나타났고,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