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2.23 11:54:3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주 연속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있는 가운데 ‘선의’ 발언 논란에 휘말렸던 같은 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가 꺾인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율은 동반상승해 한 것으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22일간 전국 성인남녀 1천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1%p 하락한 32.4%로 집계돼 8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PK(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 전주 36.3%에서 30.9%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내렸지만, 광주·전라에서 31.3%에서 38.6%로 TK(대구·경북)지역에서 20.6%→24.2%로 올랐으며, 연령별로는 20대(47.2%→41.5%)와 30대(44.8%→40.7%)에서 하락했지만 50대(23.5%→27.2%)와 40대(42.3%→44.9%)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4주간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던 안 지사는 지난주보다 1.2%p 하락한 19.2%로 다시 10%대로 떨어져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문 전 대표와의 격차는 13.2%p차로 벌어졌으며, 황 대행도 14.8%에서 3.2%p 하락한 11.6%로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당 안 전 대표는 전주보다 1.7%p 상승해 10.5%로 2주간의 하락행진을 멈추고 10%대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시장도 2%p 오른 10.1%로, 10%대 복귀에 성공해 두 사람 모두 황 대행과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0.6%p 내린 3.3%였고,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홍 경남지사의 지지율도 1.5%p 상승한 3.3%였으며,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1.8%, 손학규 전 대표는 1.7%,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1%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 시장의 동반상승은 두 분의 행보도 중요하겠지만 반사이익적인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면서 “안희정 지사가 빠지고 황교안 권한대행이 빠지면서, 황교안 지지층은 보수적인 성향이니까 안 전 대표 쪽으로 좀 더 갔을 가능성이 있고 진보에서는 이 시장 쪽으로 빠졌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안 지사의 ‘선의’ 논란 여파로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2.3%p 내린 45.4%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했으나 45% 선을 유지했고, ‘특검 연장 반대’ 당론 채택 관련 보도가 증가했던 자유한국당은 1.7%p 내린 13.4%로 다시 15% 선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국민의당이 0.7%p 오른 12.2%로 3위를 유지했으며, 바른정당 역시 0.7%p 오른 6.3%로 2주째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고 정의당은 0.7%p 내린 4.7%로 1월 4주차(4.1%) 이후 4주째 만에 다시 5%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기타 정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p 오른 2.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3.0%p 증가한 15.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으로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