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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게임 열전③] 넥슨의 효자, 오락실 손맛과 향수 ‘던전앤파이터’

전 세계 6억명 즐겨…한해 1조원 넘는 매출 ‘나홀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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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황수오기자 |  2017.08.10 09:00:25

▲네오플이 창시하고, 넥슨이 인수해 보급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자오락실의 향수를 온라인 PC에서 재현한 ‘던전앤파이터’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게임이다. 네오플이 창시했고, 넥슨이 인수해 보급하고 있다. <新게임 열전> 세 번째 이야기다. (CNB=황수오 기자)

넥슨의 사상 최대 인수 성공작
효자노릇 ‘톡톡’ 중국에서 ‘대박’
짜릿한 손맛… PC게임의 지존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8월 탄생했다. 현재 6억명 이상의 사용자가 가입하고 있는 글로벌 인기 게임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작은 간단하지만 세밀한 컨트롤이 필요해 짜릿한 손맛을 느끼게 한다. 동일한 조건에서도 개개인의 실력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오도록 설계돼 있어 출시 때부터 전자오락실 출신 OB(올드보이)들의 호응이 컸다. 
 
이런 매력으로 인해 출시 1년만에 회원 수 100만명과 동시접속자 수 5만명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누적회원 500만명과 동시접속자 수 15만명을 돌파했다. 제작사인 네오플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 인기게임을 수상해 국내 대표적 게임개발사 중 한곳으로 부상했다.

이후 던전앤파이터의 영광은 넥슨이 이어갔다. 2008년 7월 넥슨은 약 4000억원을 투자해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인 네오플을 인수했다. 네오플은 넥슨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시 허민 네오플 대표는 언론인터뷰에서 “네오플 혼자서 10년 걸릴 일이 넥슨과 함께하면 5년 안에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넥슨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판 던전앤파이터 ‘지하성과 용사’ 로고.

던전앤파이터의 흥행은 2008년 중국에 서비스를 시작하며 정점을 찍었다. 중국 진출 1년 만에 동시접속자 수 220만명을 돌파하고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결과 중국에서 2008년에는 던전앤파이터의 중국판인 ‘지하성과 용사’가 중국 국제디지털 상호작용 게임전람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중국 온라인 게임 대상’에서 황금깃털상 1개 부문(게이머가 좋아하는 10대 게임)을 수상했고, 이듬해에는 2개 부문(게이머가 좋아하는 10대 게임, 가장 좋은 해외게임)을 수상했다.

또 던전앤파이터는 2007년 e스포츠 공인 종목으로 선정돼 대한민국게임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게임 관련 빅데이터 리서치 업체인 슈퍼데이터가 조사한 2016년 전 세계 게임 매출 Top5. (사진=슈퍼데이터)

던전앤파이터의 행보는 매출로도 확인된다. 게임 관련 빅데이터 리서치 업체인 슈퍼데이터가 2016년 전 세계 게임을 한 데 모아 매출을 조사한 결과, 던전앤파이터는 2016년에만 11억달러(약 1조2419억)를 벌어들였다. 이는 대형 게임사들의 연 매출을 단일 게임으로만 달성한 결과라는 점에서 엄청난 대박이다. 

특히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에 힘입어 작년에 매출 7682억, 영업이익 6650억을 기록해 넥슨의 여러 계열사들 중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넥슨지티(매출 544억, 영업이익 172억), 넥슨네트웍스(매출 336억, 영업이익 12억), 엔도어즈(매출 129억, 영업이익 -26억)보다 월등히 높았다. 슈퍼데이터에서 잡힌 던전앤파이터의 연매출이 제작사인 네오플보다 높게 잡힌 이유는 중국 배급사 텐센트의 수익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모바일 분야에서 여러 게임을 출시했지만 온라인PC게임인 던전앤파이터를 넘어서지 못했다. 일례로 올해 초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혼’을 비롯해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를 출시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넥슨의 대부분 매출은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한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FIFA ONLINE’ 등 온라인PC게임에서 창출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던전앤파이터를 넥슨이 가져간 것에 대해 관련업계는 ‘신의 한수’라며 부러워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CNB에 “앞으로도 꾸준한 업데이트와 다양한 이벤트로 유저들에게 더욱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최근 출시한 ‘다크어벤저3’를 통해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도 다른 게임사에 비해 뒤쳐지지 않고 그 이상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글로벌 흥행을 이끈 모바일 액션 RPG ‘다크어벤저2’의 후속작인 ‘다크어벤저3’를 지난달 27일 출시해 스마트폰 게임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CNB=황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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