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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도서관 열전⑥] ‘일’과 ‘놀이’ 결합한 이색공간 ‘엔씨소프트 라이브러리’

딱딱한 도서관에 ‘재미’를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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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2017.12.23 09:02:14

▲'엔씨소프트 라이브러리'는 경기 성남 엔씨소프트 R&D센터 N동과 C동을 잇는 통로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에서 채광과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다. (사진=선명규 기자)

지난 봄 서울 강남 코엑스몰 중앙 광장은 거대 책장에 둘러싸였다. 신세계가 높이 13미터 서가에 도서 5만권을 넣은 ‘책의 장벽’이었다. 꿈(별)을 무료(마당)로 펼친다 하여 ‘별마당 도서관’. 이 도서관의 등장은 ‘기업형 도서관’이 대중적 관심으로 번지는 계기가 됐다. 이에 CNB는 요리, 영화. 자동차 등 특정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기업 도서관(하단 [관련기사] 참조)들을 연재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전부 사옥 밖에 있다는 것. 하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엔씨소프트 라이브러리’는 회사 내에 자리 잡고 있다. <기업 도서관 열전> 여섯 번째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4만권에 이르는 ‘잡학도서’ 망라
직원들 도서기부로 갈수록 풍성 
멋진 풍경 보며 책과 게임 즐겨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R&D센터 12층, N동과 C동을 잇는 길은 아득하다. 곳곳에 꽂힌 장서들이 눈과 걸음을 시종 멈춰 세운다. 문청(文靑)이 아니어도 혹할만하다. 문학부터 만화, 예술까지 4만여 권에 이르는 ‘잡학도서’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개관한 ‘엔씨소프트 라이브러리’는 기업 도서관의 시초격이다. 약 5년 전부터 ‘사내외 도서관’이 유행처럼 번진 것과 비교하면 일찍 등장한 편이다. 

운영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게임개발 등 업무효율 향상과 직원 복지 증진이 결합됐다. 일에 필요한 각종 전문 서적들과 머리를 식혀주는 ‘비디오게임방’을 고루 갖춘 것도 같은 이유다. 한쪽에서 책을 읽고, 건너편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일상적이다.

▲(위부터)'일반도서', ‘사진자료집’, ‘콘셉트아트존' (사진=선명규 기자)


도서관은 건물에서 가장 ‘목 좋은’ 곳에 자리 잡았다. 볕이 잘 들고 공원, 하천 등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빼어난 곳에 있다. 김창현 엔씨소프트 홍보팀장은 “일하다 과부하가 오면 생각을 정리하러 종종 올라온다”며 “판교테크노파크공원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창가자리가 가장 명당”이라고 했다.

공간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정원을 품은 ‘ㄷ’자 모양의 각 변에 따라 주제가 다르다. 오른쪽은 ‘일반도서’ 영역으로 인문, 역사, 경영, 문학, 자기계발 등의 서적들을 비치하고 있다. 분야별로 정리된 책장이 늘어선, 도서관의 전형을 보인다. 게임을 빌리고 할 수도 있는 ‘멀티미디어존’도 이곳에 있다. 

왼쪽으로 돌아 나오면 ‘일’에 필요한 도감(圖鑑)들이 펼쳐진다. 게임의 배경이나 캐릭터를 창조할 때 영감을 얻는 ‘사진자료집’ 섹션이다. 식물, 동물, 자연, 전쟁장비 등 아이디어에 참고할만한 다채로운 ‘오브제(objet)’들을 망라하고 있다.  

마지막 ‘변’은 ‘콘셉트아트존(Concept art zone)’. 정기간행물과 신착자료 등이 포진한 곳으로 책의 변화가 가장 빠른 곳이다. 숲과 물이 어우러진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명당’이 이곳에 있다.  

▲직원들의 도서기부를 받는 ‘Books Donation’(사진=선명규 기자)


시설도 중요하지만 도서관의 본질은 역시 책이다. 책이 많고, 다양해야 더 빛이 난다. 

‘엔씨소프트 라이브러리’는 도서의 유입이 활발하다. 사들이기도 하지만 직원들이 책을 기부하는 ‘Books Donation’ 제도 탓도 크다. 번거로운 절차 없이 각자 소장 중인 책을 꽂을 수 있는 책장을 따로 만들어 도서기부를 유도하고 있다. 

전자책 시스템 ‘e-Library’도 책의 다양성에 한 몫 한다. 미처 소장하지 못한 책을 신청 받아 이곳에 마련한다. 국내는 물론 구하기 어려운 해외서적도 ‘e-Book’으로 들여놓는다. 본질에 충실한 도서관이다.

김창현 팀장은 “‘엔씨소프트 라이브러리’는 독서공간이자 아이디어를 발현하는 장”이라며 “잠시 다 내려놓고 쉴 수도 있어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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