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1.02 13:43:15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70%에 근접한 68.5%로 취임 첫해를 마감했으며, 국민 셋 중 한명은 무술년(戊戌年) 새해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로 ‘적폐청산’을 꼽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니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달 26~29일 전국 성인 2천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주 대비 1.4%p 내린 68.5%로 집계됐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1%p 하락한 25.0%로 나타났다고 1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제천 화재 참사의 책임 논란과 ‘임종석 비서실장 중동 특사 파견’ 논란 등이 확대된 주중 집계(12월 26~27일)에서 67.7%까지 내려갔으나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이면 합의’ 및 ‘개성공단 중단 구두지시’ 논란이 퍼진 지난달 28일에는 69.0%로 상승했으며, 첫 번째 특별사면 단행과 2017년 10대 국정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9일에는 69.3%로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68.9%·6.6%p↓), 대구·경북(50.6%·4.7%p↓), 광주·전라(81.2%·3.5%p↓), 경기·인천(71.2%·1.2%p↓)에서 내렸으며, 연령별로는 30대(81.0%·5.2%p↓), 20대(77.4%·3.6%p↓), 40대(81.1%·1.6%p↓), 50대(60.5%·1.3%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한편 취임 첫해였던 지난해 문 대통령의 월간 지지율은 5월에 82.0%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각종 인사 및 안보 논란이 이어지면서 6월에는 75.8%로 떨어졌고, 7월(74.4%), 8월(72.7%)에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70%대는 유지했다.
이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인 9월과 10월에는 각각 68.0%로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한미정상회담 등 각종 정상외교가 이어지고 한중 관계 회복 기대감이 커졌던 11월에는 71.2%로 다시 70%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50.3%(1.7%p↓)의 지지율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으나 1위를 굳건히 지켰으며, 지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0%p 내린 16.8%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6.2%(1.3%p↑)로 지난주 후반부터 통합 전(全) 당원 투표 ‘컨벤션 효과’가 일부 나타나 지난 2주 동안 하락세를 마감하고 3위로 올라섰으며, 정의당은 0.5%p 오른 5.7%로 2주 연속 상승한 반면, 바른정당은 5.6%(0.1%p↓)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제천 화재 참사 책임 논란과 ‘UAE 원전’ 의혹 논란 등으로, 한국당은 류여해 전 최고위원 제명 과정에서 여성 비하 논란, 인재영입 실패 논란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연령별로는 30대 가운데 45.8%가 ‘적폐청산’을 최대 과제로 언급했으며, 40대(39.2%), 20대(35.4%), 50대(22.4%)에서도 ‘적폐청산’ 응답이 1위인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일자리 확충’이 18.8%로 가장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41.7%)과 중도층(30.0%)에서 ‘적폐청산’ 응답이 가장 많았고 보수층에서는 ‘일자리 확충’ 답변이 19.3%로 1위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대부분 시도에서 ‘적폐청산’ 응답이 1위에 올랐으며 대구·경북에서는 ‘안전사회 구축’ 답변이 19.5%로 제일 많았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