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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 골라보는 즐거움 ‘공식 선정작 10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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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성훈기자 |  2018.04.25 16:33:29

▲(사진=서울시)

‘제39회 서울연극제’가 오는 4월 28일~5월 29일까지 31일간 대학로 일대 주요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서울연극제는 마로니에 공원 내 연극안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시민과 배우가 함께하는 ‘희곡읽기’ ▲작가와 연출가를 만나 직접 소통하는 ‘관객과의 대화’ ▲연극계 종사를 희망하는 청년 및 관련 단체 대상 정보 제공을 위한 ‘서울연극브릿지페어’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히 탈극장 성격의 ‘프린지-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가 대학로 일대 실내외에서 4월 29일~5월 27일까지 25개 극단의 무료공연으로 진행되며, 거리 퍼포먼스 ‘달걀인간의 일상’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주최측인 (사)서울연극협회는 탄탄한 희곡과 개성 넘치는 연출력으로 탄생한 10편의 우수 작품을 선정했다. 2018년 공식선정작 10편은 5월 4일~27일까지 대학로 주요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다음은 공식선정작.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툇마루가 있는 집’

2016 창작산실 희곡 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는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툇마루가 있는 집’은 1983년과 1979년, 그리고 현재의 시간이 교차되고 중첩되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주인공 남자는 과거의 인물들과 같은 공간에 공존하면서 그들의 생활을 엿보기도 하고, 망자가 되어 찾아온 자신의 형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주인공은 그때는 알지 못했던 내 주변의 일을 바라보며 마침내 툇마루 아래 묻어두었던 기억을 꺼낸다. 담벼락 안의 이야기로 담벼락 밖 시대의 잔혹함을 보게 되는 이 작품은 충격적인 사건이나 심각한 갈등을 쫓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 남자가 조우하는 과거 인물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관객은 각 인물들이 보여주는 세밀한 감정을 주인공과 함께 엿보며, 역사의 격변 1970~80년대의 아픔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상흔과 화해하게 될 것이다. 

▲그린피그의 ‘공포’

사할린은 유배지로 악명 높은 러시아 변방의 섬이다. 고통의 섬, 사할린 여행에서 돌아온 안톤 체홉은 시골 농장을 경영하는 친구 실린의 집을 방문한다. 이후 안톤 체홉과 실린의 아내 마리, 조시마 신부와 지나친 음주벽을 가진 가브릴라, 그리고 까쨔. 

그들의 사사로운 욕망의 사슬, 인간의 한계,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의 면면, 동정과 고통이 들어나는 연극 ‘공포’다.

1890년 4월,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에 안톤 체호프는 유형지인 사할린 섬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때는 시베리아 열차가 완성되지 않던 시기이자, 안톤 체호프는 결핵에 걸린 몸이었다.  

이 여행 후 그의 작품은 희극적인 요소가 줄고 작품 속 주인공들의 대화 속에 사회적 문제나 실존적인 문제들에 대해 진지한 모습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린피그 ‘공포’는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는 1892년 발표작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 ‘공포’를 새롭게 희곡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연극 ‘공포’는 어떤 것이 진실인지 구별하기 어렵고 죽는 순간까지 거짓의 삶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두려운 삶인 우리, 인간의 모습을 19세기말, 러시아 지식인과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시간을 넘어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의 질문이자 답이다.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연인 술과 담대로 보내고 있는 빼뜨르는 애인 아냐와 헤어지고 무기력해진 상태다. 그의 친구 모우카는 집에서 홀로 진공청소기와 세면대 등에 집착하며 자신의 사랑을 해결하는 은둔형 외톨이고, 빼뜨르의 부모 역시 서로 대화는 하지만 전혀 소통이 되지 않는 관계이다. 어느 날 빼뜨르는 우연히 알게 된 이웃집 커플에게서 자신들의 섹스행위를 지켜보는 부업을 제안 받는다.

체코의 유명 감독이자 극작가인 빼뜨르 젤렌카(Petr Zelenka)의 작품인 프로젝트 아일랜드‘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소재와 스토리로 사회 속에 소외 된 인간의 모습을 무겁지 않게, 우스꽝스럽게 그려 놓았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자신에게 직면한 문제를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방식으로 해결하려한다. 그들의 독특한 방식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사회를 살면서 진짜 미치지 않을 가장 솔직한 감정표현 방식 일지도 모른다. 

인간간의 소통부재, 존재론적 고독, 현실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꿰뚫는 초천살인의 묘사와 대화로 강렬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현대인의 고독한 광기를 유머러스하고, 발칙하고 독특한 화법으로 표현하는 연극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우리의 광기를 어떻게 마주할 것이며 어떻게 표출할 것인가? 

▲연극집단 반의 ‘이혈-21세기의 살인자’

만화가 강준의 자살, 그리고 그가 남긴 마지막 작품 ‘이혈(異血)’이다. 강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야 하는 두 형사와 프로파일러. 그들이 만화 ‘이혈’속에서 만난 파자지는 일그러지고 고통스러운 만화가 강준의 내면이었다. 

한일 간의 굴곡진 역사 속에서 일그러진 괴물로 태어난 만화 속 주인공 강준. 그는 7명을 죽인 연쇄살인마이며 존속 살인자다. 마지막 살인의 대상은 만화가 불길에 소실되면서 의문부호로 남겨지고, 마치 자신의 응어리를 푸러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 듯 ‘이혈’을 완성한 후 자살한 만화작가 강준. 과연 죽기 전 만화가 강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14년 앵콜을 준비하던 중 2015년 서울연극제를 위해 대관했던 극장을 내어주고 4년 만에 다시 무대 위에 올리게 된 연극 ‘이혈’은 그 동안의 대학로 역사까지 함께 하며 무대에서 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 할 것이다. 

뼈아픈 역사가 만들어낸 21세기 살인자. 이 이작품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 온 치유되지 못한 역사와 우리 사회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외면하거나 무관심이 어디선가 또 다른 괴물이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디렉터크42의 ‘4 four’

범죄피해자의 유가족들이 모여 사형제도를 말한다. ‘당신은 사형제도 찬성합니까?’  

서로 다른 범죄로 인해 가족을 잃은 유가족 5명이 모여 연극을 시작한다. 제비뽑기로 맡은 역할은 배심원, 법무장관, 교도관, 사형수, 진행자. 그들은 차례로 자기 역할의 사연을 꾸며내 이야기를 시작하고 나아가 서로 다른 배역을 번갈아 맡아가며 역할에 충실한다. 극이 진행될수록 합리적이고 완벽할 줄 알았던 법에 대해 조금씩 의구심을 품게 된다.

‘4 four’는 가와무라 다케시가 3.11 대지진 직후의 혼란 속에서 집필한 작품을 원작으로 한 번역극이다. 원작 ‘4 four'는 ‘제16회 츠루야 난보쿠 희곡상’, ‘제63회 문화청 예술선정 문화과학대신상’을 수상작이다. 

숫자 4(f.o.u.r)로 표현한 등장인물은 각자의 역할을 맡아 연기하다 서로 역할을 바꾸기도 하고 빈자리가 생기면 대신 역할을 한다. 따라서 등장인물은 나의 가족이 피해자일 때, 제3자가 될 때, 혹은 범죄가 될 때 입장이 달라지며 다른 목소리를 내게 된다. 

2018년 다양한 생각들이 충돌하는 대한민국에서 관객들은 4명(f.o.u.r.)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 죄와 속죄에 대한 질문들을 각자의 윤리 기준과 상황에 따라 고민하게 될 것이다. 
감정에 자유롭지 않은 인간, 그리고 인간이 만든 법. 과연 법은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무력한 법에 인간의 목숨을 맡겨도 되는 것일까?

▲극단 하땅세의 ‘그때, 변홍례’

때는 1931년 7월 31일 오전 세시 경 부산 초량철도대교 집 하녀가 모든 인간의 망상을 잊고 천사같이 잠들어있다. 그녀의 이름 마리아(변홍례)이다. 이때, 마리아가 잠든 방문을 소리 없이 열렸다. 

무엇을 하려고 처녀가 잠든 방에 문을 열었을까? 그것은 마리아의 방문을 연 자만이 알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마리아는 자기의 생명이 사그라드는 것도 모르고. 코를 골며 자고 있던 마리아는 과연 누가 죽였을까? 

격동의 1931년, 일제 치하 세상에서 실제 일어났던 조선인 하녀의 ‘부산 마리아 참살사건’인 미제사건을 작가가 대본을 만들고 극단 하땅세가 다시 예술적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액자 속 액자’를 들여다보는 메타 연극이다. 일제강점기라는 배경, 조선인 하녀라는 피해자(오늘 현대의 권력자와 연관돼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사건을 극화 시키는 예술가가 있다.

수백 명의 수사관 및 재판 관계들이 사이 오롯 조선인 1명이었던 이 사건은 단지 그녀의 욕심으로 불러 온 참극이었을까? 유리창 구정물 같이 자꾸만 묻어나는 사건과 이야기들. 마리아를 죽인 건 비단 한 두 사람이 아닌 모두였고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1980년 5월, 사기범 세수, 도박꾼 타짜, 정신병원에서 얼마 전 퇴원한 띨박은 그저 그런 밑바닥 인생을 살다가 20년 만에 고향 광주에서 만나게 된다. 세 친구는 소박하지만 그들만의 인생 역전을 꿈꾸며 자동차 보험 공갈사기를 모의한다. 

띨박의 다리를 일부러 분질러 지나가던 차 앞에 뛰어드는 것까지 성공하지만, 차주인은 다친 띨박을 태우고 아무 말 없이 사라져버린다. 세수와 타짜는 띨박을 찾아 부상자와 사망자가 넘쳐나는 광주 시내를 병원을 뒤지기 시작한다.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은 창작산실의 전신인 창작예찬을 통해 2007년 초연에 없던 세친구의 20년 전 어린 시절을 보여줌으로써 어리석을 정도로 순수하고 희극적인 인물들이 1980년 5월을 견뎌내는 힘의 근원을 보여주고자 했다. 

어떤 슬픔은 충분히 애도해도 부족한 슬픔이 있다. 그 부족한 슬픔이 그 민족과 그 시대의 초상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어찌 보면, 1980년 광주의 슬픔을 충분히 애도하지 못했기에. 지난 2017년, 그리고 2018년 우울한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았는지 모른다. 

‘충분히 애도 되지 못한 슬픔’은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를 즐기다보면 관객들은 직접 체험하지 못했던 그해 광주 5월안으로 편하게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내 계속 웃을 것이다. 그 웃음 뒤에 밀려드는 묵직한 질문을 받게 된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극단 피악의 ‘오를라’

‘상쾌한 아침!’ 그렇게 우리는 하루를 시작한다. 여느 날처럼 일하고 사람과 관계를 하며, 보금자리로 돌아온다. 그러나 주인공 ‘화자‘는 언젠가부터 자신에게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 신체이상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드디어 그는 이것이 불가사의하고 초현실적인 어떤 존재 때문에 일어난 것임을 확신한다. 

자신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이 존재와 맞서 싸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공부와 불안 속에서 미쳐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한다. 마침내 이 보이지 않는 존재의 실체를 발견하고 ‘화자’는 그를 죽이려고 결심한다.

극단 피악의 ‘오를라’는 우울증 등으로 고통을 시달렸던 모파상이 삶의 근원적 고독과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서 도사리는 어둠을 표현한 환상 단편소설 ‘오를라’를 각색한 작품이다. 

오롯이 한명의 화자가 풀어나가는 이 작품은 한 명의 배우가 자신의 독백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작품의 주인공은 불가사의한 존재와의 대결 속에서 미쳐가지만 끝임 없이 자신에 대해 그리고 인간에 대해 정당한 사유를 놓지 않으려고 투쟁한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묻는다. 인간이 미친다는 어떤 의미인가? 그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극단 피악의 영문이름인 ‘PIAC: Performing Image Art Center'에서 볼 수 있듯이 작품을 이미지화하는 데 탁월한 그들이 만들어낸 ‘오를라’는 공포와 불안 속에 미쳐가면서도 인간에 대한 사유를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등장인물의 심리와 사유를 얼마나 감각적이고 밀도 있게 그려낼지 궁금해진다.

▲극단 행의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

깊은 산 속, 두 남자가 수상한 자루를 힘들게 옮기고 있다. 이들은 깊은 산 속 오두막에 사는 미친 박사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 산속에 들어온 젊은 조수. 이를 헐레벌떡 한 여자가 쫓아온다. 이 여자는 고아로 자라 생존을 위해 탐욕을 선택한 사람이다. 

수상한 자루를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하는 세 사람 사이, 갑자기 자루에서 사람 팔이 ‘툭’하고 떨어진다. 시체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웃픈 해프닝.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 일까?

연극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는 최근 콩나물의 노래, 줄리엣들 이란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일본 희곡작가 ‘오가와 미레이’의 작품으로 1993년 일본 시어터 에코 창작희곡모집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그녀의 처녀작이다.  

어른들을 위한 우화이기도한 이 작품은 물신화된 인간들과 그에 반하는 인간들,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경계성 대해 이야기한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현실에서 일어 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묘하게 침착한, 그렇지만 밉지 않은 인물들, 그들의 실없는 농담들과 잔잔한 감정을 통해 소소한 삶의 이야기로 펼치게 될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
   
▲극단 놀땅의 ‘쥐가 된 사나이’

희미한 등잔불 아래에서 어머니와 딸, 사내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사내는 어젯밤 죽은 형님이 찾아와 몇 년 전에 집을 나간 아들이 오늘 저녁 돌아온다는 말을 했다며 기다리자고 한다. 어머니는 죽은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반신반의하면서도 아들이 돌아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군불을 넣고 감자를 삶아 놓는다. 

이윽고 어떤 청년이 한밤중에 문을 두드린다. 어머니는 처음엔 청년을 모르는 사람 대하듯 하다 청년을 아들이라고 생각하면서 이곳 이 너의 집이니 가지 말라고 붙잡고, 청년은 이 상황이 기이하기만 하다. 

‘쥐가 된 사나이’는 故윤영선 작가의 작품으로 원고 표지에 ‘2005년 6월 쓰기 시작하다’라고 써 있다. 윤영선 작가가 희곡을 마친 후 쓰는 ‘끝’이나 ‘막’같은 말이 마지막 페이지에 없어 미완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연극제에서 처음으로 무대화 한다.  

이 작품은 논리로 이해될 수 없는 초현실적인 상황에 처함 청년의 이야기 속에서 현실이 갖고 있는 인식과 구성의 틀에 어긋난 상황을 제시하며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과 대화 속에서 관객들이 이성이 아닌 다른 세계를 발견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나는 실체라고 할 수 있는가? 내 앞에 있는 상대가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나는 세상과 잘 어울리고 있는 사람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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