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6.08 09:37: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잘 되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미국, 특히 백악관으로 초청할 수 있다”며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 관련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담이 잘 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담이 잘 된다면 (초청이) 잘 받아들여질 것이고, 그(김정은)가 매우 호의적으로 볼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초청할 경우 그 장소가 백악관이냐 아니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휴양지인 마러라고냐”라는 질문에 “아마도 우리는 백악관에서 먼저 시작할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에 대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전적으로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며 “우리는 상황을 보면서 그들(북한)과 그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다른 많은 사람과도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압박'은 완전히 효과가 있었다. 우리는 회담을 앞두고 그 용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회담 후 내가 그 용어를 또 사용한다면, 협상이 잘 안됐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가서 그들을 경제적으로 매우 크게 도울 것이라는 걸 나한테 강하게 이야기해왔다. 중국도 또한 도울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매우 매우 멀리 있다”며 경제적 지원은 한·중·일 몫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특히 “한국은 이미 그들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들은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을 예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전해 받은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내용에 대해서는 “단지 안부 인사 내용이었다. ‘우리는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는 내용 외에는 없었다”며 “매우 따뜻하고 매우 좋은 편지였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