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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핫실적④] 신한·KB·하나·우리금융…역대급 고공비행 비결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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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1.05.04 09:34:43

예대마진·수수료 수익 모두 양호
비은행부문 고른 성장 ‘효자노릇’
사업다각화로 2분기에도 ‘청신호’

 

4대 금융지주가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산업 전반이 재편되고 있다. 내수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지만 언택트(비대면) 업종은 기지개를 켜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CNB가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를 토대로 앞날을 내다본다. 이번 편은 금융계의 중심인 4대 금융지주(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다. <편집자주>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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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은 모두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다.

먼저 KB금융그룹의 2021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7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295억원) 대비 무려 74.1% 증가하면서 금융지주사 중 1위 자리에 랭크됐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으로 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물론 지난해 1분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성장과 수익기반 다변화가 주효했다.

특히 KB증권은 2020년 1분기 214억원 적자에서 2211억원으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고 푸르덴셜생명 편입을 통한 생명보험 경쟁력 강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체력이 증강,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8.6% 수준까지 올랐다.

신한금융그룹도 분기 실적 1조원 시대를 열고 있다.

신한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9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24억원 대비 27.8% 늘었다. 은행과 비은행의 경상 이익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이익의 규모와 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은행 부문은 조기 자산 성장 전략과 함께 2년 만에 개선된 순이자마진을 통해 실적이 상승했고, 지난 4년간 일관성 있게 추진한 비은행 중심 성장 전략의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등 주요 그룹사들의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48%까지 큰 폭으로 올라가며 은행과 비은행 부문 간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비은행 부문의 성장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상승모드에 동참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1774억원) 증가한 834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 및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증권 중개 수수료 증가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이 성장했고, 비은행 부문도 약진했다. 하나금융투자 1368억원(전년 동기 대비 901억원, 192.9%↑), 하나카드 725억원(전년 동기 대비 422억원, 139.4%↑), 하나캐피탈 609억원(전년 동기 대비 167억원, 37.8%↑) 등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은 39.9%로 전년 동기 대비 14.1%포인트나 확대됐다.

우리금융그룹도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1분기 순이익은 67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7%, 전분기 대비 300% 이상 증가해 어닝서프라이즈를 신고했다.

수익구조 개선 및 리스크관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지주 전환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가며 수익기반을 확대한 결과다. 우리은행 5894억원, 우리카드 7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50억원, 우리종합금융이 170억원을 찍었다. 비은행 부문 손익이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점이 고무적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금융지주사)

 


비은행 자회사 호조 ‘긍정적’



4대금융지주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비은행 자회사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전망이 나쁘지 않다.

4대금융지주사 중 1분기 톱으로 올라선 KB금융에 대해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1년 순이자마진(NIM)의 완만한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지난 몇 년 동안 노력한 비은행 부문에서 본격적인 성장성 및 수익성이 더욱 강화되면서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1분기에 이익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받는 신한금융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조달비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은행 순이자마진 추가개선 및 최근 소비지표 회복과 자본시장 여건 개선 등을 감안할 때 비은행 부문 선전 또한 이어져 핵심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나금융은 하나금융투자에 대한 5000억원 유상증자 결정으로 이익체력 및 수익성도 추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 외 금투·캐피탈·카드 등 비은행 삼총사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서 비은행 부문의 그룹 이익기여도가 이제 4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며 “금투에 대한 5000억원의 추가 자본확충 실시로 비은행 이익기여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에 대해 IBK투자증권 등은 증권 자회사 부재가 아쉽지만, 여타 비은행과 은행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보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카드 등의 경상 실적 개선으로 인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은 2분기 실적을 낙관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부문 파이를 얼마나 키울 수 있을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금융지주사들이 기존 은행 부문을 견고하게 유지시켜 나가면서, 또 다른 한 축으로 비은행·비이자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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