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우정청은 지난 20일 오후 1시경 부산시 동래구 소재의 한 아파트 출입구에 쓰러진 노인을 동래우체국 이상현 집배원이 발견 후 119에 신고, 구급대원에게 인계했다고 26일 밝혔다.
동래우체국에 따르면 이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 중 아파트 출입구 주변 벤치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 그는 쓰러진 노인의 어깨를 두드리며, 의식 확인 후 119에 신고를 하고 의식을 유지하기 위해 응급처치로 상반신을 계속해서 주무르며 구급차를 기다렸다.
인근에 구급차가 없어 도착이 지체된다는 상황을 확인 후 집배원은 노인의 이동이 어려워 온몸을 이용하여 그늘을 만들고 물을 제공하는 등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실시, 안전하게 구급대원에게 노인을 인계했다.
한상주 동래우체국장은 “추석을 앞두고 소포우편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편물 배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웃에 대한 관심과 생명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집배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우체국의 공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