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확대…선박금융·비금융 지원 강화

임재희 기자 2025.08.20 14:32:34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중소선사의 선박금융과 경영지원을 위한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도입돼 선사들의 안정적인 선박 도입과 유동성 공급, 경영서비스 지원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해진공은 중소선사가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음에도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금융 사각지대에 놓이는 현실을 고려해 맞춤형 금융·비금융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선박금융 외에도 경영 컨설팅, 직원 역량 강화 교육, 권역별 간담회 등 다양한 지원이 포함된다.

특히 선박금융 수요가 크게 늘면서 사업 규모 확대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해진공은 초기 2500억 원 규모로 출발했던 예산을 1년 만에 5000억 원으로 두 배 확대해 더 많은 중소선사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지원 항목은 △사업 타당성 비용 지원(건당 최대 1000만 원) △맞춤형 재무·홍보 컨설팅 △대출이자 지원사업(금리 2%포인트 이차보전) △CEO·실무자 간담회 등 소통 프로그램 △직원 역량강화 교육 등으로 다양하다.

한편 해진공은 오는 21일 수협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내항선사 선박금융 활성화에도 나선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내항선사가 선박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을 경우 해진공이 보증을 제공한다. 척당 최대 150억 원 한도 내에서 0.6~0.8%의 보증요율이 적용돼 중소선사의 금융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해진공은 대출이자 지원사업에 ‘친환경 선박’의 정의를 명확히 했다. 「KOMSA 환경친화적 선박 인증」과 연계해 중소선사들이 실질적으로 도입 가능한 친환경 선박이 지원 대상에 포함되도록 개선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개편으로 고가 선박과 친환경 선박 도입이 한층 활성화될 것”이라며 “보증과 금리 지원을 통해 중소선사의 자금운용과 현금흐름 개선을 뒷받침하고,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