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기업과나눔(172)] “문화로 사회 기여”…신한은행의 ‘희망’ 메세나

이성호 기자 2025.08.21 09:31:48

클래식 음악 유망주 응원 ‘신한음악상’
젊은 신진작가 기회의 장 ‘신한갤러리’
국내 최초 금융박물관 건립, 유물 보전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진행된 ‘2025 S-Classic Week’에서 역대 신한음악상 수상자들이 공연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함께하는 행복, 아름다운 상생’. 신한은행은 이 같은 사회공헌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나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172번째 이야기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지난 13일~16일까지 나흘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는 색다른 공연히 펼쳐졌다. ‘2025 S-Classic Week’가 열려 한여름 밤의 낭만을 선사해 눈길을 모은 것.

‘S-Classic Week’는 지난 2021년 신한은행이 세종문화회관과 체결한 문화예술후원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신한음악상’ 수상자들이 매년 8월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사계(四季)’였다. 각 계절의 색채와 감성을 음악으로 표현했으며, 수상자들이 직접 음악감독을 맡아 창의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성악 길윤수, 첼로 허자경·조예원, 피아노 지윤건 등 20여명의 신한음악상 역대 수상자가 출연해 고전과 낭만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관객과의 호흡을 이끌어냈으며, 3일간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클래식 음악 콩쿠르인 ‘신한음악상’은 신한은행의 대표 문화예술 지원사업이다. 클래식 발전을 위해 젊은 유망주를 발굴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코자 2009년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로 제정했다.

올해 17회째를 맞은 신한음악상에는 157명의 지원자가 참여, 총 7명의 음악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신한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피아노 안태현(선화예고 3년), 바이올린 김가은(홈스쿨 고2), 첼로 장이안(홈스쿨 고2), 첼로 박진우(서울대 4년), 성악 정은재(서울예고 3년)가 본상을, 바이올린 이미현(한예종 2년), 성악 류병진(포항예고 3년)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신한은행은 최대 1600만원의 장학금과 해외 마스터클래스, 다양한 공연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 유망주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신한음악상은 8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김태한(성악,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김정래(성악, 제네바 국제 콩쿠르) 신영호(피아노,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재민(첼로, 에네스쿠 첼로 콩쿠르) 등 세계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신한음악상 수상자들과 발달장애 전문연주자들이 포용적 무대를 조성하는 ‘위드콘서트’도 2018년부터 지금까지 70여회 열고 있다.

앞으로도 재능 있는 클래식 인재와 함께 성장하는 ‘신한음악상’으로 발돋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중·고생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주회를 열 수 있도록 신한아트홀 내 콘서트홀을 무료로 대관해주는 ‘신한라이브클래식’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연주회에 핵심적인 공연장 대관 장벽을 낮춰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연주 실력을 증진시키고, 연주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신한갤러리 ‘Dancing with Index’ 전시 전경. (사진=신한은행)

 


국가유산 지킴이 자처…홍보에도 ‘팔걷어’



이처럼 젊은 예술가 육성은 음악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국내 미술 저변을 확대하고 대중들에게 문화예술 항유 기회를 폭넓게 제공코자 지난 1997년 서울 광화문에 비영리 전시공간인 신한갤러리를 오픈했다.

2011년에는 서울 역삼에 갤러리를 추가 개관했고 2020년부터는 두 개의 갤러리를 역삼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곳에서 2003년부터 신진작가 공모전인 ‘신한 영 아티스트 페스타’를 통해 미술 분야의 젊은 신진작가를 발굴, 전시공간을 무료로 제공함과 동시에 전시 제반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장애 예술 작가들의 작품 전시 및 기획전시를 열어 여러 작가에게 차별화된 혜택과 전시 경험 기회를 주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7월 23일부터 오는 9월 3일까지 신한갤러리에서 ‘2025 신한 영 아티스트 페스타’의 3번째 기획전시 ‘Dancing with Index’를 여는 등 23년간 총 170회 전시, 303명의 신진작가의 아트 인큐베이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신한은행은 국가유산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협약을 맺고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 지킴이’ 기업 및 임직원과 함께하는 국가유산 정비·플로깅 등 보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숭례문·덕수궁·광화문광장·창덕궁후원·창덕궁 ‘오디오 가이드’를 제작했다.

이 ‘오디오 가이드’는 관람객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단순 설명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야기 중심으로 국가유산과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관람객이 안내판의 QR코드를 디지털기기로 스캔하면 신한은행의 ‘아름다운은행’ 웹사이트에 자동 연결되고 무료로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올해 4월에는 6번째 ‘오디오 가이드’로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종묘’콘텐츠를 제작했다. 배우 손현주·송지효가 내레이션에 참여해 생동감과 전달력을 더했으며, 영어·중국어·일본어·수어 등 4개 언어 버전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해설은 정전·영녕전·향대청 등 종묘 주요 권역별로 구성, 각 공간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나 사물을 화자로 설정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관람의 흥미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국내 최초의 금융사 전문 박물관인 ‘한국금융사박물관’은 우리나라 금융 발전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1997년 설립됐다. 금융사와 관련된 약 6600점의 유물을 활용해 다양한 기획전시 및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금융사와 유물 연구를 위한 박물관 운영, 그리고 국가유산 홍보 및 예술인재 육성을 위한 메세나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