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 대중교통 무료화 2년 만에 승객 2배 증가

26~27일 ‘부산 어린이·가족 대중교통 체험의 날’ 개최

임재희 기자 2025.09.25 09:22:22

‘부산 어린이·가족 대중교통 체험의 날’ 포스터.(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정책이 시행 2년 만에 어린이 승객 수를 2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도시철도,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 어린이 요금 무료 정책을 도입했다. 미래 세대가 어릴 때부터 대중교통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유도해 성인이 돼서도 대중교통 친화적 생활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취지다.

정책 시행 전 20개월간 약 1280만 명이던 어린이 이용객은 시행 후 같은 기간 2400만 명을 넘어섰다. 불과 2년 만에 이용객 규모가 약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이를 기념해 시는 26~27일 이틀간 부산어린이대공원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에서 ‘부산 어린이·가족 대중교통 체험의 날’ 행사를 연다. 개막식은 26일 오전 11시에 열리며,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캐치! 티니핑 공연 ▲교통안전 손인형극 ▲매직·버블쇼 ▲티니핑 버스 탑승 체험 및 교통안전 교육 ▲교통안전 표지판 키링 만들기 ▲종이버스 제작 ▲가족 캐리커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티니핑 버스’ 2대(빤짝핑·빛나핑)가 행사장에 전시되며, 이후 10월 한 달간 실제 시내버스로 운행된다. 운행 노선은 ▲506번(빤짝핑) ▲44번(빛나핑) ▲27번(하츄핑) 등 3대가 시민과 어린이들에게 도심 속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의 어린이 대중교통 승객이 2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어린이 요금 무료화는 15분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자,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교·병원·공원·도서관·문화시설을 집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누리고, 따뜻한 공동체 안에서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대중교통망을 촘촘히 연결하고 보행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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