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박물관은 3월 새 학기를 맞아 대학생과 지역민을 위한 상설 전시 개편 및 특별전시를 운영한다.
대학에 따르면 대표 전시 <민중과 함께하다, 그림 속 길상>은 전통 한국화와 민화 속에 담긴 길상의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다. 흉한 것을 쫓고 길한 것을 받아들이며, 부와 성공, 화목한 가정과 무병장수를 바라는 소망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통된 정서로 이어져왔다. 이번 전시는 국립순천대 박물관 대표 소장품인 강운 최승효 기증 서화가 3년 만에 재전시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장승업의 기명절지도, 안중식의 금지사군자화훼병풍, 호랑이까치를 그린 작호도를 비롯한 다양한 그림들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2025년 학술조사 성과 전시의 일환으로 금석문 탁본전시 코너를 새로 마련했다. 전라남도기념물인 ‘광양 신재 최산두선생 유허비’ 탁본은 조선시대 호남을 대표하는 학자 최산두의 행적과 지역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또한 예비 전라남도기념물인 ‘고흥송대립묘비’는 임진왜란 당시 고흥에서 의병으로 활동한 송대립의 행적과 더불어 묘비의 조각이 유래를 찾기 힘들어 지역사적·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지역 예술인 단체 전시도 함께 운영된다. 국립순천대 박물관은 지역 예술인 및 학내 구성원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2023년부터 전시공간 지원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전통규방공예전> 전시는 2022년 창립한 예술인단체 봄소풍의 단체전으로, 전통문화선양을 주제로 한국전통자수, 한국전통 옥자개장, 민화 및 천(fabric)아트를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는 오는 3월 20일까지 운영된다.
이 밖에도 10·19사건을 조명하는 아카이브전시 <10·19기억공간>, 고흥 분청사기 요지 공모전 수상작품 전시, 창덕궁의 사계절과 분청사기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김혜선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개편과 예술인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학생들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역사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민중과 함께하다, 그림 속 길상>은 강운기증실Ⅰ, 금석문 탁본전시는 고고역사실, <전통규방공예전>은 기획전시실에서 각각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개장시간은 월~금 10시부터 17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