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북대-LG화학과 현수막 재활용 기술 개발

손정호 기자 2026.03.24 11:16:24

사진=고려대

고려대학교 연구팀이 경북대학교, LG화학 연구팀과 함께 천막과 현수막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려대 융합생명공학과 김경헌 교수 연구팀은 경북대 김동현 교수 연구팀, LG화학 윤정훈 부장 연구팀과 공동으로 PVC 타포린을 재활용할 수 있는 촉매 기반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PVC 타포린은 천막, 현수막, 트럭 덮개, 물류 커버 등 실생활에 널리 쓰이는 방수 플라스틱 소재다. 연구팀은 생물에서 유래한 물질인 베타인에서 해결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베타인을 촉매로 한 글리콜리시스 공정으로 폐타포린을 190℃에서 2시간 반응시킨 결과, PET만 분해되고 PVC는 화학적 손상 없이 고체 상태 그대로 회수됐다.

또한 PET 성분의 77%가 분해되어 다시 PET를 제조할 수 있는 핵심 화학 원료인 BHET(비스-하이드록시에틸 테레프탈레이트)로 탈바꿈했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PET 분해에 사용된 에틸렌글리콜 용매를 별도의 정제 과정 없이 최대 3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 공정을 반복해도 PET가 원료(BHET)로 변하는 효율이 떨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재생 PVC의 생산 비용은 약 1.46 달러/kg 수준으로 추정됐다.

김경헌 고려대 교수는 “복합 구조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대부분 폐기됐다”며 “이번 연구는 분리공정 없이도 복합 폐플라스틱을 동시에 자원화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산업용 타포린뿐 아니라 다양한 PET 함유 복합 고분자 폐기물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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