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강기정 “지금은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할 때”…‘단일화’ 해석 선 그어

박용덕 기자 2026.03.24 11:15:41

85년 미문화원 점거 함께한 30년 동지, 전남광주 발전 위해 머리 맞대
신정훈 후보“단일화 논의보다 본경선 통한 정책 검증이 우선”선 그어

 

지난 23일 오후 천주교 옥현진 대주교 예방을 위해 광주대교구를 찾은 신정훈 후보와 강기정 후보가 두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정훈 의원실)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에 나선 신정훈 후보와 강기정 후보가 깊은 우정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정책 검증을 우선으로 하는 본경선에 집중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두 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천주교 광주대교구 옥현진 대주교를 같이 예방해, 7월 1일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한 옥 대주교의 조언을 들었다. 두 후보는 통합 과정에서 예상되는 지역 간 갈등을 슬기롭게 조정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두 후보는 대학 시절부터 민주화운동 현장을 지켜온 오랜 인연이 있다. 1985년 미문화원 점거 농성 당시 신정훈 후보는 고려대 대표로 점거에 직접 뛰어들었고, 강기정 후보도 전남대 학생으로 이 점거를 지원했다. 함께 고초를 겪었던 ‘정치적 동지’로서, 지역 발전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동행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다만, 신 후보는 이날 만남을 ‘단일화’로 해석하는 지역 정치권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신 후보는 “전남광주의 발전이라는 큰 목표에는 이견이 없지만, 지금은 단일화를 논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본경선을 통해 시민과 당원 앞에서 각자의 정책과 가치, 미래 비전을 철저히 검증받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 역시 “단일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며, “어떤 가치가 시민들에게 더 필요한지 검증받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이번 예방은 두 후보가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동시에, 경선 국면에서는 각자의 역량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신 후보는 “대외적인 통합의 대의 앞에서는 지혜를 모으되, 경선은 시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과정이어야 한다”며 “지금은 단일화라는 정치공학보다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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