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대표 금융지원 정책인 ‘머물자리론’의 문턱을 대폭 낮춘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추진 중인 ‘청년 임차보증금 대출 및 대출이자 지원사업(머물자리론)’의 모집 방식을 오는 4월부터 개편한다고 27일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선착순 모집 방식의 폐지다. 그간 매월 50명으로 제한했던 신규 모집을 앞으로는 인원 제한 없이 신청받는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예산 조기 소진을 막기 위해 선착순 방식이 유지됐지만, 접수 시작 10분 만에 마감되는 등 과열 경쟁이 이어지면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부산시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5억 원을 추가 확보, 총 사업비를 25억 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연간 신규 지원 인원도 기존 550명에서 950명으로 400명 확대된다.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신청 기회 자체를 넓혀 청년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신청 절차도 간소화됐다. 대출 심사 기간은 기존 20일에서 5일로 단축됐고, 제출 서류 역시 주민등록등본을 제외해 기존 3종에서 2종으로 줄였다.
‘머물자리론’은 19세부터 39세까지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임차보증금 대출과 이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대 1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시는 연 2~2.5% 금리를 기준으로 연간 최대 250만 원까지 이자를 2년간 지원한다. 연장 시 최대 4년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구조는 공공과 금융기관이 협력하는 방식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대출금 100%를 보증하고, 부산은행이 임차보증금의 90% 범위 내에서 최대 1억 원까지 대출을 실행한다.
이 사업은 2017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총 4,081명의 청년에게 803억 원 규모의 임차보증금 대출과 41억 원의 이자 지원을 제공했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청은 매월 1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부산청년플랫폼을 통해 가능하며, 선정 결과는 매월 15일 발표된다.
박 시장은 “최근 머물자리론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예산을 추가 확보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주거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