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도심 노후화로 정체된 연천 전곡읍 일대가 세계적 자산인 선사유적 콘텐츠와 결합한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 지자체들이 지역 특색을 살린 경관 조성으로 생활 인구 유입을 꾀하는 가운데, 연천군 또한 도시 디자인 전체에 역사적 정체성을 입히는 방식으로 주거 환경 혁신을 꾀한다.
연천군은 지난 2일, 본관 상황실에서 ‘전곡 선사특화 가로환경 조성사업’ 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세부 실행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전곡 도시재생 활성화의 핵심 축으로, 전곡4리 일대 7개 주요 구간과 3개 골목길을 선사유적 콘셉트로 전면 재구조화하는 것이 골자다.
설계안의 핵심은 보행의 테마화'다.
연천군은 전곡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에 선사 시대 특유의 거친 질감과 문양을 살린 특화 가로등을 배치하고 보행로를 재포장한다. 특히, 어둡고 낙후된 3개 골목길에는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를 적용해 야간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공원과 이정표 곳곳에 구석기 시대 게이트와 상징물을 설치해 전곡역에서 선사유적지까지 이어지는 보행 환경을 구축한다.
연천군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도출된 개선안을 반영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였다. 기존의 관 주도형 정비에서 탈피해 주민들의 정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경관 조명과 편의 시설을 대폭 보강했다. 이를 통해 전곡읍은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머무를 수 있는 관광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연천군은 올 상반기 중 1차 공사에 돌입한다. 전곡로의 노후 가로등 교체와 전곡역 앞 블록담 조성을 시작으로 사업의 물꼬를 튼다. 연천군은 연차별 계획에 따라, 행정력을 집중해 오는 2028년까지 전 구간의 특화 거리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