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금파로 계양천 산책로에서 '2026 김포 벚꽃축제'를 진행하며 도심 속 녹지 자산의 새로운 활용 모델을 제시했다.
기상청의 최근 10년 개화 데이터에 따르면 벚꽃 개화 시기가 매년 불규칙해지며 전국 지자체가 축제 콘텐츠 차별화에 사활을 거는 가운데, 시는 야간 경관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정체성을 확보하는 수순이다.
행사는 계양천 수로를 따라 이어진 740m 구간에 야간 조명을 설치해 벚꽃 터널을 연출하며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야간까지 확장했다.
특히,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사진을 변환해 주는 AI 포토부스와 레트로 소품을 활용한 포토존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장에는 촬영을 지원하는 전문 인력인 ‘인생샷 도우미’를 배치해 양방향 체험형 축제 구조를 설계했다.
공간이 가진 역사적 맥락을 브랜드 자산으로 연결한 점도 특징이다.
계양천 벚꽃길은 30여 년 전 김포본동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어 조성한 곳으로,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 주도로 형성된 지역 자원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는 공공 주도의 일회성 행사를 탈피해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지속 가능한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행사 기간 중에는 재즈와 서커스 등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파머스마켓이 열려 지역 경제와의 접점을 넓혔다. 김포시는 밀집 지역 안전 인력 배치와 도로 통제를 통해 사고 없이 축제를 마쳤으며, 향후, 계양천 일대를 김포를 대표하는 야간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