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중인 종로의 피맛골이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창작 뮤지컬 '피맛골 연가'를 제작한다.
9월 4일 개막을 앞두고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피맛골 연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엄연숙 서울시 문화예술 과장, 유희성 연출, 배삼식 작가, 장소영 음악감독, 이란영 안무감독, 배우 양희경, 박은태, 조정은 등 '피맛골 연가'의 주춧돌이 되는 배우와 스태프가 참여했다.
엄연숙 과장은 "2008년에 서울을 대표하는 작품을 내놓으려고 장르를 고민하던 중 시장성도 있고 세계에 소개하기도 좋은 뮤지컬 장르를 하기로 했고, 서울의 역사성과 장소성(공간적 특성)을 살리되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해 유희성 연출과 세종문화회관 측에 제작을 의뢰했다"고 '피맛골 연가'의 기획의도와 제작과정을 밝혔다.
유희성 연출은 "'피맛골 연가'는 3년 전부터 기획해 2년 전에 실질적인 크리에이티브팀을 만들어 제작했다"며 "이 작품이 좋은 뮤지컬을 창작하는 데 모범적인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살구나무 정령 '행매' 역으로 캐스팅된 배우 양희경은 "옛것이 없어지는 데에 불만을 가진 사람으로 곧 사라질 피맛골에 대한 작품이라는 사실에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주인공 '모차르트'로 뮤지컬 스타 반열에 오른 박은태는 "이번 작품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숙할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우리나라에서 커다란 한 획을 그을 좋은 뮤지컬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은태는 '피맛골 연가'에서 남자 주인공 '김생' 역에 캐스팅됐다.
여자 주인공 '홍랑' 역으로 박은태와 호흡을 맞출 뮤지컬 배우 조정은은 "피맛골에 대해 잘 몰랐다가 '피맛골 연가'에 참여한 뒤 반성 아닌 반성을 했다"며 "유희성 연출가님을 비롯해 좋은 스태프와 좋은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공연 기간이 짧으니 많이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피맛골 연가'는 조선시대 피맛골에서 서출(庶出)의 김생과 사대부 여인 홍랑의 애틋하고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뮤지컬로, 배삼식 작가가 김시습(조선시대의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의 '금오신화'에 착안해 완성한 작품이다.
서울시는 많은 시민의 공연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18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피맛골 연가'의 티켓 가격을 대폭 낮췄다. 최고등급인 R석이 5만 원으로 대극장 뮤지컬로는 파격적인 가격이지만 작품성은 기대해도 된다고 유희성 연출은 자신했다.
조기예매 기간인 5일부터 18일에 예매하는 관람객에게는 20% 할인된 가격인 4만 원으로 R석을 구매할 수 있다.
'피맛골 연가'는 9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02-399-1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