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화면=SBS)
<평양=공동취재단> 2·13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20일 국제원자력 기구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에 서한을 보냈다.
BDA 동결자금이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은 아직 IAEA 사찰단을 초청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북한이 2·13 합의에서 명시된 60일 시한 하루 전날인 지난 13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발표한 이 후 두 번째 행동이다.
당시 북한은 “BDA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되었을 때 우리도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번 서한에서 “BDA 문제해결을 위한 실무적 교섭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확인작업에 들어갔음을 나타냈다.
이어 북한은 지난 외부성 성명에서처럼 “2·13 합의 이행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2·13 합의’ 조속한 이행 언제쯤?
한편, 쌀 지원 등을 논의하는 제13차 남북경제협력 위원회의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측은 ‘2·13 합의’의 조속한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우리측 대표단은 2·13합의를 강조하는 것이 북측에 부담을 주려는 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이행해 달라고 말했으며 북측은 별다른 반응없이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쌀 차관 40만t 지원과 관련 “원론적인 차원에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고 열차 시험운행을 상반기 내 실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 부분에 차이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북측이 개성공단의 북측 은행지점 설치문제와 나진선봉지구 원유화학공업기지 건설 등 새롭게 제안한 안건에 대해 남측 회담관계자는 “판을 벌이기 보다 벌인 판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합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