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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유통] “육아 위한 보증 수표”…한화의 일·가정 양립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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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홍지후기자 |  2025.12.12 09:31:58

육아 부담 더는 ‘육아동행지원금’
경제적·심리적 부담 해소에 목적
임신-출산-양육까지 살뜰히 챙겨

 

한화 유통 서비스·기계 부문에서 자사 임직원들의 일·가정 양립과 육아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1월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를 도입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정호진 한화갤러리아 과장 가족 (사진=한화갤러리아)

성장 제일주의 시대에 유통업계에서 상생의 가치가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와 가까이서 호흡하는 유통 기업들은 저마다 ‘함께’의 의미를 들여다보며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이 사회와 더불어 나아가는 사례를 차례로 살핀다. <편집자주>


 


“1000만 원은 단순한 용돈이 아니라, 육아 걱정을 덜어주는 ‘보증 수표’와 같았습니다”

한화 유통 서비스·기계 부문에서 자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육아동행지원금(이하 지원금)’을 받은 정호진 한화갤러리아 과장은 CNB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원금은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과 육아 환경 개선을 위해 한화 유통 서비스·기계 부문에서 시행 중인 제도로, 지난 1월 도입됐다. 한화 서비스·기계 소속 계열사 13곳 출산 가정에 세후 1000만 원이 지급된다. 쌍둥이 등 다둥이 가정은 신생아 수에 맞춰 지급한다.

정 과장은 사내 공지를 통해 이 제도를 알게 됐으며, 지난 6월 둘째 출산 후 바로 지원금을 신청했다. 수령한 지원금으로 둘째 아이의 카시트를 마련했고, 가사 지원과 돌봄 서비스를 이용했다. 남은 금액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저축한다고 전했다.

‘워킹 대디’인 정 과장에게 지원금은 경제적 압박감을 덜어주고, 업무와 가정생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정 과장은 “둘째 아이 출산과 함께 늘어난 양육비, 교육비 등 부담은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지원금은 현실적인 부담감을 해소해 주고 오롯이 아이의 육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줬다”고 했다.

지원금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 건 정 과장만이 아니다. 지원금 수혜 가정이 100가구를 넘어선 지난 7월 지원금 수령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6%는 ‘지원금이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애초 지원금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두 곳만 도입했으나 일·가정 양립과 업무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효과를 보이면서 한화비전, 아워홈 등 유통 서비스·기계 부문 계열사로 확대됐다.

제도 시행 10개월 만인 지난달 수혜 가정은 200가구를 넘어섰다. 수혜 인원은 ▲아워홈(60명) ▲한화호텔앤드리조트(43명) ▲한화세미텍(23명) ▲한화갤러리아(21명) ▲한화비전(18명) 이다.
 


‘임신’부터 ‘육아’까지 책임진다



지원금 외에도 한화갤러리아의 일·가정 양립 제도는 다양하다. 출산 후 양육만이 아닌, 임신 단계부터 책임진다.

우선 임신이 어려운 기혼 여성 직원에게 난임 치료에 필요한 휴가를 지원하는 △난임 지원 휴가 △난임 시술 지원금 등이 있다.

기혼 직원이 난임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 30일의 휴가(3회)와 회당 100만 원, 최대 2회의 실비 지원을 제공한다. 남성 직원도 연간 최대 6일의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임신한 직원에겐 ‘맘스 패키지(Mom’s Package)’를 제공, 출산 축하 선물과 제도 안내서를 전달한다. 임신 기간엔 정기 검진을 위한 시간 보장, 출퇴근 시간 선택제(08~19시 내 자유 선택), 근무시간 단축(임신 초기·후기 각각 2시간), 시간 외 및 휴일 근로 제한 등을 마련했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이 지난 1월 출산 예정인 가정에 ‘육아 동행 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1월 2일 서울 더 플라자에서 열린 ‘육아 동행 지원금 전달식’엔 출산을 앞둔 김상희 한화갤러리아 과장과 사내 커플인 김진현·박종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배인 부부가 참석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자녀 양육을 위한 복지 제도도 풍부하다.

‘육아휴직’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이 기본 1년, 최대 1년 6개월간 3회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제도’를 통해 직원은 최대 1년간 주 15~35시간 근무할 수 있으며, 근로 시간에 비례한 급여가 지급된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거나 막 입학한 자녀를 위한 ‘취학 전후 돌봄 휴가’(최대 30일)도 마련됐다.

이밖에 모유 수유 시간을 1일 2회(각 1시간) 보장하며, 자녀 입학 축하금, 학자금 제도 등도 운영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직원들이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며 겪는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직원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뉴스=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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