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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카제인나트륨 유해성 논란’서 오리발

안전성 알려지자 “우린 유해하다고 한적 없다”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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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초원기자 |  2012.09.09 14:27:19

▲남양유업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이 “카제인 나트륨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발표한 가운데, 유해성 논란의 시발점이었던 남양유업 측이 “우리는 카제인 나트륨이 인체에 해롭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한국식품안전연구원에 소속된 이광원 고려대 교수는 “카제인은 우유에서 얻어지는 평범한 우유 단백질의 하나로, 영국과 미국 등에서는 일반식품으로 분류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단순히 ‘식품이냐 식품첨가물이냐’ 하는 분류상의 논쟁으로 소비자에게 왜곡된 인식을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커피업계에서 불거졌던 카제인 나트륨의 안전성 논란을 지적했다. 특히 “천연상태 우유의 대표적인 성분인 카제인이나 카제인 나트륨을 사용한 커피크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소비자들의 식품첨가물에 대한 우려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의 일종”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앞서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프림’의 성분을 강조한 노이즈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커피는 좋지만 프림은 걱정된다”,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 나트륨을 뺐다”, “프림에 카제인(나트륨)을 넣은 커피 더 이상 안된다” 등의 광고 문구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며 카제인 나트륨을 프림 원료로 써온 동서식품 제품을 정면 겨냥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동서식품의 커피믹스를 ‘화학적 합성품을 쓴 몸에 나쁜 커피’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게 생겨났다.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이

그러나 논란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남양유업은 뒤늦게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4일 “우리는 카제인 나트륨이 인체에 해롭다고 한 적이 없다”며 “무지방 우유를 쓰는 우리 제품(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이 더 몸에 좋다는 걸 강조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카제인 나트륨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려져 있던 사실인데, 이번 발표는 새삼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카제인 나트륨을 뺀 커피믹스가 더 좋다고 강조하는 것은, 결국 ‘카제인 나트륨이 안 좋은 성분인가?’라고 소비자가 오해하도록 의도한 것 아닌가”, “식약청이 남양유업의 광고를 ‘비방광고’로 규정하고 시정 조치를 내린 적도 있지만, 광고의 파급력이 워낙 커 여전히 소비자들의 오해가 여전하다”, “광고를 자유롭게 만들 순 있겠지만,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내용은 안 되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까지 동서식품을 공격하는 듯한 노이즈 마케팅을 계속해왔다.

올해 들어 동서식품이 우유를 넣은 새로운 커피믹스를 출시하자 남양유업은 “화학적합성품 카제인나트륨이나 카제인을 사용하는 기존의 커피회사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따라 우유를 넣은 제품을 만든다고 합니다”며 “프림에 우유가 든 커피가 고품질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겠죠?”라는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결국 남양유업의 잘못된 광고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가 봤다”며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60%의 소비자가 남양유업의 광고로 인해 카제인 나트륨을 나쁜 성분이라고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제인 나트륨은 상하기 쉬운 우유의 단백질 성분을 추출해놓은 현대 과학의 산물”이라며 “어떻게 보면 식품 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성분인데, 이런 성분을 비방하는 남양유업의 행보는 업계 입장에서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동서식품은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경쟁업체의 광고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가 생길 수 있어, 성분을 교체하기로 했다”며 카제인나트륨을 천연카제인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한편,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 같은 비판 여론에 대해서도 “회사 측의 공식 입장은 없다”며 “추후 마케팅 방향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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