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100만 원 이하의 예산으로 일주일간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필리핀, 말레이시아 그리고 캄보디아를 눈 여겨 보자.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2013 동남아 휴양지 인덱스’에 따르면 전세계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름 휴양지인 동남아에서는 100만 원 이하의 예산으로 일주일간 남부럽지 않게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동남아 유명 휴양지들의 왕복 항공권 비용(7월 6~13일), 일주일간 3성 호텔 숙박비, 식사비(1일 3끼), 주류비 등 일체 휴가비용을 합산해 각 휴양지 별로 비교했으며 항공편 가격은 스카이스캐너의 1월 21일 검색 기준, 숙박비는 스카이스캐너 호텔 검색 서비스에서 검색된 해당 휴양지의 3성급 호텔 중 최저가 기준, 식사비와 주류비용은 각각의 통계사이트인 numbeo.com과 pintprice.com의 수치를 인용했다.
조사결과 가장 저렴한 여행지는 필리핀 보라카이로 일주일 여행 경비는 약 60만원 수준이었다. 이처럼 보라카이가 다른 동남아 휴양지보다 저렴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인들의 필리핀 수요가 대거 증가하면서 많은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 및 증편으로 인해 항공가격이 대폭 낮아진 것을 스카이스캐너는 꼽았다. 보라카이와 더불어 가장 저렴한 여행지 탑2에 오른 세부 역시 저렴한 항공권 가격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말레이시아 랑카위와 푸켓의 피피섬도 60~70만원대 여행경비면 일주일 휴가를 보내기에 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 다양한 해양 스포츠나 마사지를 고민한다면 비용을 좀 더 준비하는 게 좋다.
여행객으로 붐비는 곳이 싫다면 말레이시아 파항(Pahang)에 있는 티오만 섬(Tioman Island)을 추천한다. 타임지가 꼽았던 세계 10대 섬 중 하나로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티오만 섬은 한국에서 가는 교통편이 불편해 한국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주일 여행 예산으로 60만 원 정도와 약간의 인내심만 있다면 비밀에 쌓인 아름다운 장소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번에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인덱스에는 캄보디아 코 롱 삼로엠 섬(Koh Rong Samloem Island), 베트남 무이 네 해변(Mui Ne beach), 미얀마 차웅싸 해변(Chaungtha beach), 캄보디아의 시하누크빌(Sihanoukville) 등 한국에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지만 100만 원 이하의 예산으로 일주일을 즐길 수 있는 휴양지가 다수 소개됐다.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