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근기자 |
2007.10.06 04:22:00
이것은 영화나 드라마의 황당무계한 소재가 아니다. 바로 우리 주변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인면수심의 범죄사건들이 자아낸 이야기다. 하루도 빠짐없이 뉴스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각종 사건 사고들의 전말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가해자와 평생 씻을 수 없는 아픔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피해자가 있기 마련이다. 과연 그들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낙인, 주홍글씨는 무엇일까?
케이블TV 이채널에서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라고 하기엔 너무 놀라운, 한 줄 기사로 묻혀진 실제 사건들을 다룬 본격 르포 드라마 <블라인드스토리 주홍글씨>를 제작 매주 월요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전문 변호사(김지영/이인합동법률사무소)가 진행하는 허구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실제 일어났던 인간관계가 빚은 처절하고 안타까운 사연들을 소재로 한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단순 불륜 사건이 아닌 입체적이고 다양한 국면을 가진 사건 사고들을 르포 형식으로 심도 있게 취재, '변호사의 냉정한 시각' 으로 분석해 법이라는 공정한 테두리 안에서 드라마로 재구성해 보여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사회에 일부 공개 된 실제 사건들의 이면에 감추어진 사실들을 들춰낸다. 부부가 아닌 부부로 가족이 아닌 가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추고 싶은 비밀, 그러나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진실들을 이야기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사건 당시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비밀리에 저지른 "묵인과 은폐"라는 또 다른 범죄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쳐간다.
사건이 종결되기까지의 과정에서는 꼼꼼하게 짜여진 한편의 드라마 각본보다 더 극적인 상황들과 반전이 마지막 순간까지 연거푸 터지며 충격적인 결말로 끝이 난다. 이런 사실들을 대역 연기자들의 재연과 사건 전후 심경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사자들이 당시에는 차마 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래서 세상 뒤로 숨겨진 비밀들과 낙인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김지영 변호사는 "3년전 SBS솔로몬의 선택에 솔로몬 법률단으로 6개월 정도 출연한 경험이 있지만 그 이후로 방송은 처음이다. 사건 사고를 법률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프로그램이 부재한 현 상황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추악한 범죄와 이에 대한 사건 당사자들의 '묵인, 은폐'가 또 하나의 치명적인 범죄 행위임을 인식하는 못하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고 시청자들에게 주의를 불러 일으킴으로써 유사 범죄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사회 고발적인 프로그램이라는 기획의도에 끌려 사건 자문과 프로그램 단독 진행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