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근기자 |
2007.10.18 00:17:46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김태희.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파파라치의 차가 그녀를 따라가며 카메라를 들이댄다. 순간 김태희는 멋진 곡예주행을 보여주면서 파파라치가 사진을 못 찍도록 응징한다. 그래도 파파라치는 운전하는 김태희를 찍으려고 하지만 정신없이 흔들리고 회전을 계속하는 차 안에 있는지라 초점을 잡지 못해 당황한다. 하지만 김태희의 카메라는 훨씬 빠른 속도로 능숙하게 포커싱을 맞추면서 거꾸로 파파라치의 당황해 하는 표정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 파파라치는 자신의 카메라를 버리고 김태희의 카메라로 받아간다. 100% 디지털 DSLR 카메라인 올림푸스 DSLR로 갈아탄 것이다. 바로 올림푸스 DSLR 최상위 기종 E-3 신제품이다.
김태희가 신기의 운전 실력과 프로보다 뛰어난 사진 촬영 실력을 뽐내는 이 광고는 올림푸스의 DSLR 카메라 신제품 'E-3' 광고다. '큰 것을 이기는 것은 빠른 것이다'라는 컨셉을 담기 위해 제작된 이번 CF는 김태희가 파파라치로 분한 신인 모델 리키 킴과 곡예 운전을 하면서 사진 찍기 대결을 벌이는 흥미진진한 영상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제품의 세련되고, 기존 경쟁사 제품들을 능가하는 성능을 날카롭게 담아냈다.
손에 땀을 쥐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사진 전문가인 파파라치 리키 킴을 김태희가 여유 있게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올림푸스 DSLR 카메라 신제품 E-3에 장착된 초고속 AF 기능과 270도 회전 LCD 덕분이다. 스포츠카처럼 빠른 최첨단의 기술이 둔하고 구태의연한 경쟁자를 통쾌하게 누른 것이다.
올림푸스 광고담당 박상호 차장은 "그 동안 DSLR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던 올림푸스가 이번에 신제품 E-3를 야심차게 내놓으면서 기존의 선발주자들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자 하는 의도에서 이번 CF를 기획했다"고 전하면서 "기존의 필름 카메라 기술에 의존하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첨단의 독자적 디지털 기술을 가지고 바디, 렌즈 모두 100% 디지털로 무장한 올림푸스의 젊고 빠른 이미지를 통해 올림푸스 E-SYSTEM이 디지털 SLR 시장에서 진정한 승자가 될 것임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광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번 CF의 또 다른 묘미는 긴박한 대결상황에서 흐르는 묘한 무드이다. 긴박한 음악과 녹턴이 교차되며 나오는 배경음악에서도 느껴지듯이 김태희와 리키킴이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에서도 묘한 눈빛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대결에서 진 리키킴이 패배를 인정하며 자신이 쓰던 카메라를 버리고 올림푸스의 김태희를 따라가는 모습은 무언가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암시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