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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 플랜> vs <나이트 플라이트>

인간의 믿음에 대한 성찰 영화 두 편
"내 딸을 찾아주세요." vs "이곳에서 탈출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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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기영기자 |  2005.10.04 10:38:59

▲영화 <플라이트 플랜> 中

스릴러물 <플라이트 플랜>(제작: 터치스톤 픽쳐스)이 오는 11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플라이트 플랜>은 폐쇄적인 공간인 비행기 내에서 펼쳐지는 드라마다. <플라이트 플랜>은 얼마 전 개봉한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나이트 플라이트>와 유사한 점이 많다. 장르가 스릴러물이고, 비행기 안에서 90% 이상 촬영 되었다는 점이 유사하다.

또한, 두 영화 모두 인간의 믿음에 관한 주제를 다룬 스토리의 영화다. 영화 <나이트 플라이트>의 내용은 한 여인이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 로비에서 한 남자와 우연을 가장한 대화를 나누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여인은 비행기에서 자신의 옆 자리에 조금 전 로비에서 만났던 남자를 또 만나게된다. 여인은 남자에게 호감이 갔던 차라, 옆 자리에 동승한 것이 싫지 않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남자는 본심을 드러낸다. 그녀와 우연을 가장해 접근했던 것이다. 남자를 믿었던 여인의 표정은 이내 두려움으로 변한다.

영화 <플라이트 플랜>은 남편의 장례식 차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 카일 플랫(조디 포스터 분)과 딸 줄리아 플랫(마렌느 로스턴)은 비행기에 탑승한다. 그런데 잠깐 잠을 청한 사이 깨어보니, 옆 자리에 있어야 할 딸이 사라진다. 비행기 여기저기 찾았지만, 딸이 행방이 묘연하다. 불안감에 어쩔 줄 모르는 카일 플랫. 기장을 불러 달라며 소란을 피운다. 그 때 보안관 진 카슨(피터 사스가드 분)이 그녀에게 다가와 수갑을 채운다. 진 카슨은 소란을 피우지 말라며, 기장을 불러 기내를 수색해줄 것을 요청한다. 승무원들이 기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협조 요청을 청하고, 기내를 수색하지만 끝내 줄리아 플랫은 찾지 못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장과 승무원 등 비행기 탑승객들은 카일 플랫의 정신 상태를 의심한다. 그녀가 착각하는 것 아닌지, 딸이 비행기에 탑승은 한 것인지...

▲영화 <나이트 플라이트> 中

영화는 인간의 믿음에 대한 성찰을 되 짚어본다. 다수의 의견이 곧 진실이라는 우리 사회의 맹목적인 믿음 앞에서 소수의 의견이 무시되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한다.

영화 <플라이트 플랜>에서 등장하는 다수의 캐릭터들은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탑승한 승객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 비행기에 타게 된 사연들이 다르다. 가족들과 휴가 여행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승객, 회사 업무 차 출장을 가는 승객 등.

그러나, 승객 모두 어떤 일이 닥치면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영화 <플라이트 플랜>에서는 인종이 다르고, 테러리스트 국가의 국민이라고 인종간의 다툼이 일어나려한다. 주인공 카일 플랫이 제 정신이 아닌 채, 딸을 찾아 헤맬 때, 승객 중 중동인을 딸을 유괴한 사람으로 의심하며, 격한 감정을 토한다. 승객들 중에도 그들을 미워하는 사람들도 함께 동참하려고 한다.

그리고 영화의 중반에 또 한번 인종 간에 다툼이 벌어지는 장면이 보인다. 이 장면에서 관객은 지금의 사회가 얼마나 서로를 의심하며 이유 없는 차별이 만연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같은 인종 간에도 자신과 무관하다면, 무관심하고 의심이 앞서는 현실에 살고 있다.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 뭘 하는 사람들인지 관심 조차 없는 닫혀 있는 사회의 시스템에 살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인터넷이라는 광활한 네트워크로 인해 조금이 나마 커뮤니티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그것도 익명이라는 보이지 않는 이점을 이용해 서로를 의심한다. 그리고 그 의심은 어느 한 사람, 한 사회에 바이러스처럼 퍼진다.

영화 <플라이트 플랜>과 <나이트 플라이트>는 점점 멀어져가는 인간 사회의 커뮤니티를 비행기라는 작은 공간의 사회를 통해 말하고 있다. 이런 사회가 앞으로 계속 된다면, 인간은 결국 서로를 믿지 못하다 결국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조명한다.

미국 개봉시 두 영화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영화 <플라이트 플랜>은 두 번이나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조디 포스터의 명연기 덕으로 박수를 받았지만, 스토리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나이트 플라이트>는 공포 영화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의 오랜만의 신작에 좋은 평이다. 개봉 후 "이번 여름을 잠재울 스릴러." "정곡을 찌른다."라며 호평 일색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견해는 두 영화 모두 관객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만한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 또한, 공간의 한계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호소력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이트 플라이트>의 주인공인 레이첼 맥아덤즈, 킬리언 머피의 머리 싸움은 가히 긴박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플라이트 플랜> 역시 명배우 조디 포스터의 완벽한 캐릭터 연기와 조연 배우들의 감칠 맛 나는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보안관 역의 피터 사스가드는 평소 자주 만날 수 없는 배우지만, 이번 영화에서 두 사람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 대성 할 수 있는 배우의 역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한국 영화에서도 할리우드의 다양한 캐릭터와 소재, 배경을 최근에 와서 많이 닮아가고 있는 추세다.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주제의 영화가 영화 제작시 모험을 걸어야 한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영화 현장에서 소재롤 자주 다뤄지고 있는 이유는,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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