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저가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4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KCC건설과 월드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이달부터 주변시세 보다 분양가가 120~200만원 정도 저렴한 아파트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지방을 중심으로 청약률 '제로'단지를 비롯해 청약률 대거 미달사태가 속출하자 건설사들이 돌파구 마련책으로 분양가를 낮추기 시작한 것.
KCC건설은 지난 11일 '수원 장안 광교산 스위첸'(218가구·151㎡)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1308만원으로 책정했다. 이것은 지난해 수원 지역 평균 분양가 1433만원(132~165㎡ 기준)보다 120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월드건설은 15일부터 청약 접수에 들어가는 '용인 죽전 월드메르디앙'(47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1580만원에 책정했다. 일반적으로 선(先)분양보다 가격이 비싼 후(後)분양 아파트인데도 지난해 경기도 용인 죽전동 분양가(1789만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호반건설도 인천 청라지구에서 이달 말 분양예정인 '호반베르디움'(2416가구) 아파트의 분양가를 800만~900만원대에서 책정할 계획이다. 이 가격 역시 작년 주변 지역 평균 분양가(1154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싼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