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청 제공
대구시가 중·소형 가전제품 무상수거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대형 폐가전과 중·소형 가전제품 무상수거가 시작됐지만 대형에 비해 중·소형 수거율이 낮다고 판단해서다.
대구시는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대형 폐가전 무상방문 수거제를 통해 12월까지 1만7천600여대를 수거해 재활용했다.
2012년 1년 동안 2천300여대를 처리한 것과 비교하면 아주 큰 성과다.
대형 폐가전 무상방문 수거제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TV, 러닝머신 등과 같이 1m가 넘거나, 무거운 가전제품을 먼저 전화(1599-0903)로 배출신청을 한 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배출하는 제도라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가 있다.
반면 가스레인지, 청소기, 선풍기 등 크기가 작아 시민 스스로가 버릴 수 있는 폐가전 제품은 시민들이 무상 분리배출 제도를 몰라 아파트 관리실이나 이웃의 눈치를 보면서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 일부 아파트에서는 선풍기, 프린터와 같은 중형 폐가전을 버릴 때 소액의 폐기물 배출수수료를 납부한 뒤 버리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있어 주민들과의 마찰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2013년 4월부터 대형, 중·소형 폐가전 제품 무상수거를 대구시 전역에 시행되고 있어 중·소형 가전은 전용분리 수거함에 넣거나 플라스틱류, 유리병류와 같이 배출하면 된다.
정부는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기존 10종의 재활용의무 대상품목에 17개 품목을 추가해 총 27개 품목을 회수·인계·재활용의무 대상 전기·전자제품으로 지정했다.
또 1인당 폐가전 제품의 재활용 목표량을 2014년 3.9㎏, 2018년 6.0㎏으로 설정하고, 중·소형 폐전자 제품에도 수거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중소형 폐전자 제품 수거체계 구축의 하나로 6개월간 대구시 서구, 남구, 수성구의 8천4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중소형 가전 분리 배출함을 설치하고 배출량을 파악하는 시범사업을 벌인다.
중소형 폐전자 제품의 수거량부터 정확하게 파악한 뒤 수거율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폐전자 제품은 철을 비롯한 다량의 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자원으로서 활용가치가 높다.
대구시 8개 구·군과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를 통해 회수되는 폐가전 제품은 가까운 리사이클링센터를 통해 90% 이상이 재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재탄생된다.
대구시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 “대형 폐가전 제품 무상방문 수거제와 중소형 가전제품 분리배출 시범사업이 대구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면서 “환경도시 대구를 위해 재활용 가능 자원의 분리 배출에 많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