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 5월3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기자회견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광주시선거관리위원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와 함께 3판전의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함에 따라 그동안 광주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가장 낮게 나온 윤장현 후보의 승리를 예단할 수 없지만,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각자의 길의 갈 경우 표가 분산돼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강 시장도 향후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단일화’ 성사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강운태 시장은 이날 10시 광주시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서구 마륵동 선거준비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4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 짓밟힌 광주의 자존심을 시민여러분과 함께 찾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강 예비후보는 “지금 이 순간 광주공동체의 미래와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심는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밀실 야합공천에 떠밀려 지난 5월3일 당을 떠난 이후 ‘과연 어느 길이 광주 시민을 위한 길인가’라는 화두를 잡고 깊은 고뇌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역의 많은 지도자들과 남녀노소, 시민들께서 ‘강운태가 시민후보로 초대받아 지방선거에 승리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이런 시민들의 뜻을 엄숙하게 받들어 저는 무소속 광주시장 후보로 당당하게 출마해 반드시 승리할 것을 시민여러분께 맹세하고 보고드린다”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자신이 6․4 지방선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세가지 이유로 △광주발전 여기서 멈출 수 없다 △호남의 참다운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 △2017년 정권탈환의 확실한 디딤돌을 놓기 위해 등을 제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용섭 의원도 이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광주시선관위에 예비후보를 등록한 뒤 본격적으로 광주시장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용섭 의원 7일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화의 성지 광주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결연한 의지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밀실 담합을 통해 황금연휴를 앞둔 5월 2일 심야에 광주시민들의 뜻을 철저하게 짓밟는 ‘낙하산 공천’ ‘지분공천’을 전격 발표했다”며 “우리 공천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압스러운 정치횡포를 자행했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또 “광주시장 자리는 김한길 안철수 대표가 밀실에서 정치적으로 흥정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가벼운 자리가 아닌 광주의 역사와 광주시민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다”며 “광주는 ‘광주시민이 주인이고, 광주시장은 광주시민들이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제 6.4 광주시장선거는 ‘민주대 반민주세력’, ‘시민후보 대 낙하산후보’, ‘광주살리기 세력’ 대 ‘광주 죽이기 세력’ 간의 싸움이 됐다”며 “위대한 광주시민들께서 역사적 선택을 통해 낙하산 후보가 아닌 시민후보를 광주시장으로 뽑아 ‘광주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또 “6년전 새내기 정치인인 저를 따뜻하게 품어 2번이나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신 광주 광산구 유권자들께 한없이 송구한 마음이다”며 “반드시 정의로운 민생시장이 되어 광주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