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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 터진’ 행정통합…여야 후보 간 ‘합종연횡’ 등 전략변화 ‘촉각’

여야 정치적 텃밭 ‘전남.광주’, ‘대구.경북’은 ‘통합 선거’ 유력…2월 말 법 통과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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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6.02.04 11:45:38

강기정 광주시장(왼쪽)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1월 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서 합의문을 발표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둑 터진 것’처럼, 광역단체들의 행정통합 추진이 잇따르면서 지방선거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현재 행정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곳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전남·광주’를 비롯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과 현재 단체장을 갖고 있는 ‘충남·대전’ ‘부산·경남’ 등 4곳으로 이 지역에서 통합 선거를 치르게 될 경우, 당내 공천 경쟁은 물론, 각 당의 지방선거 승리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의 텃밭인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과 ‘대구경북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을 이미 발의한 상태이며, 중원인 ‘충남·대전’의 경우는 지난해 국민의힘이,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각각 별도의 행정통합 특별법을 냈으며, 여기에 더해 ‘부산·경남’도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공동으로 ‘2028년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재정·자치분권을 보장되면 올 지방선거로 목표 시기를 당길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이처럼 행정통합 논의에 봇물이 터지면서 오는 2월 말로 예정된 통합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될 경우,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 1명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지는데, 후보들은 넓어진 선거 지역만큼 지지기반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돼 이번 지방선거를 겨냥한 예비·잠재 후보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우선 민주당은 ‘전남·광주’와 ‘대구·경북’이 당과 지역 정치권이 통합에 한목소리로 찬성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통합특별시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남·광주’는 1월 초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행정통합 추진 구상을 발표한 뒤 이재명 대통령까지 힘을 실어주며 통합 논의가 본격화했다.

특히 민주당 특위는 강 시장, 김 지사와 함께 4차례의 간담회를 가진 뒤 가장 먼저 통합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로 합의한 뒤 특별법을 제출했으며, 통합시장 예상 후보군으로는 현역인 강 시장과 김 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을)·신정훈(전남 나주·화순)·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정준호(광주 북구갑)·주철현(전남 여수갑)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 진해구 부산신항 내 동원글로벌터미널 홍보관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리고 ‘대구·경북’은 최근 정부가 4년간 최대 20조 원 수준의 재정 지원을 인센티브로 내걸자 국민의힘 주도로 통합안이 제출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인 구자근 의원과 대구시당 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의안과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내용을 담은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및 한반도 신경제 중심축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출했다.

이 법안에는 국민의힘 대구 지역 의원 12명 전원, 경북지역 의원 13명 중 10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으나 경북 북부를 지역구로 둔 김형동(안동·예천)·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은 지역 인구 유출 등 소외 가능성을 우려해 발의에 참여하지 않는 등 지역별 간극은 남아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주호영·추경호·최은석·윤재옥 등 현역 의원만 4명이며, 조만간 유영하 의원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북지사 출마 후보로는 이철우 현 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행정통합 지역은 지방선거 전체 판의 승패와 맞물려 있어 당내 공천 경쟁을 넘어선 전략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전·충남’ 및 ‘부산·경남’으로 통합 여부와 그 과정에서의 공방 및 주도권 경쟁 등에 따라 여야 간 선거에서의 유불리가 엇갈릴 수 있어 여야가 대립하면서 논의도 진통을 겪는 모습이다.

 

지난달 16일 정부가 발표한 ‘행정통합특별시’ 지원 방안에 대해 이장우 대전시장(왼쪽)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만나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충남·대전’의 경우는 국민의힘에서 지난해 9월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통합 법안을 내는 등 행정통합 논의를 주도하다, 민주당이 최근 소속 지역 의원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회동한 이후 속도전에 돌입해 별도 법안을 내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가세하자 국민의힘은 여당의 특별법을 ‘선거용’이라고 폄하하며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이 뛰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장종태(대전 서구갑)·장철민(대전 동구) 의원‧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이 통합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차출론과 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문진석(충남 천안시갑) 의원, 양승조 전 충남지사, 박정현 부여군수의 이름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부산·경남’의 경우,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통한 조기원론적으로 통합’을 내세우는 반면 국민의힘은 ‘현 지자체장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통합은 필요하지만, 재정·자치 분권이 법과 제도로 뒷받침되는 게 먼저”라는 ’절차적 정당성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일단 정부의 통합안에 반대하고 나서는 등 여야 간 이견이 더 뚜렷한 상황이다.

현재 부산시장 출마 후보로는 국민의힘에서 박 시장과 김도읍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거론되며 경남도지사 후보로는 국민의힘에서는 현 박 지사가, 민주당에서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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