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할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오전 8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부터 과거와 결별한 새로운 선거를 하겠다”며 “시끌벅적한 유세차를 없애고 사람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선거운동은 하지 않겠으며 선거비용을 확 줄이고 시민 참여와 봉사로 이뤄지는 진정한 '시민 선거'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오늘 결정될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게도 작고 조용한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제안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 발생 벌써 27일로 숨쉬기도 힘든 4월을 지나 한달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며 “이 기막힌 사고 앞에 국민 모두는 비통한 심정으로 대한민국의 근본을 묻고 있다. 이 물음에 답하고 깊은 슬픔과 무기력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박 시장은 “우리 사회의 기본을 만드는 것을 저부터 시작하겠다”며 “큰 소리로 저를 알리기보다는 작은 소리로 골목 골목 누비며 위로와 공감을 나누겠다. 손 잡고 경청하며 소통 하겠다. 그것이 제가 실천하는 진짜 시민 선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이 12일 국회에서 김한길(왼쪽),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한 박 시장은 “인물과 정책 검증은 반드시 필요지만 흑색 선전과 비방선거는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기 때문에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새누리당에 네거티브 공세 자제를 요청하면서 아울러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핵심 공약을 마련해 공동 발표할 것을 제안한다. 시민 안전에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15일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지만 등록일까지 시장 신분으로 시민안전과 관련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빍히면서 “선거 기간 동안 시민 안전을 점검하겠지만 행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실로 이동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지난 9일 새정치연합이 자신을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을 확정한데 대해 “당과 당원들,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자신의 선거를 총괄할 책임자로 최근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임종석 전 의원을, 대변인으로는 진성준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