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나갈 예비후보들이 15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를 비롯해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오는 28일까지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강운태, 이용섭 후보도 등록을 마쳐 ‘당심’과 ‘민심’을 놓고 광주시민의 심판을 받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는 11시 광주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모교인 살레지오고등학교를 방문한 뒤 이희호 여사와 국립5․18묘지를 참배한다.
후보등록를 마친 윤장현 후보는 “평생 시민운동을 해 온 사람으로서 이제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책임의 길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는 “이번 광주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소중한 기회이다”며 “정치는 밥이고, 복지는 인권이라는 신념을 갖고 늘 겸손과 낮은 자세로 수평적 소통을 이루는 첫 시민시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강운태 후보는 이날 9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서구 마륵동(상무역 2번 출구)에서 지지자,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운태 시민후보 사무소 개소식 및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선거운동 체제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진짜후보와 가짜후보의 대결이자, 강운태와 안철수의 대결이며 시민후보와 낙하산밀실공천후보와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6.4 지방선거를 승리로 장식한 뒤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를 퇴진시키고 즉시 복당해 이용섭·박지원·박주선·이윤석 의원 등 소신을 보여준 의원들과 당을 새롭게 만드는 것은 물론 2017년 정권교체의 틀을 만들어 나가는데 선도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용섭 후보도 이날 9시20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당한 후보로 등록하고 싶었지만 김한길·안철수의 밀실 낙하산 공천으로 제 꿈은 무산되다”면서 “저의 뼈아픈 선택이 부디 새정치민주연합이 민주적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작은 밀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광주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김한길·안철수의 독선적 지도체제를 무너뜨리고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성공모델을 창출해 2017년 광주를 또 한 번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우뚝 세울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동당 이병훈 후보도 오전 10시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시민에게 공짜버스를 노동자에게 일자리를 장애인에게 기본소득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중교통 무료운영, 공공부문 비정규직철폐, 장애인 기본소득제도 도입,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권 반납 등의 구체적인 공약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 윤민호 후보도 등록을 마치고 “광주에서 무능 거짓정권과 들러리 야당을 심판해줄 것”을 호소했다.
윤 후보는 “광주는 이번 선거에서 20년 동안 텃밭만 믿고 썩어버린 종자를 모두 뽑아내고 새로운 종자를 심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광주에서 인물 몇몇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력을 바꿔 광주정치의 판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정재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15일 후보로 등록한다. 무소속 이병완 후보는 오전 10시 후보등록을 마친 뒤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