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관련 전문가와 유관기관 합동으로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 점검에 나선다.
이번 합동 점검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건축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는 다음 달 중으로 두산위브더제니스 주상복합(54층) 등 수성구 달구벌대로에 있는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 7곳을 표본 점검한 뒤 나머지는 연중 지속적으로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대구에는 주상복합 18곳을 포함, 34곳의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가 있다.
이번 점검에서는 ▲옥외 소화전 앞 불법주차 ▲화재 시 각종 방화문의 제 기능 여부 ▲피난층(피난안전구역 포함) 확보 여부 ▲각종 화재·방화 관련 설비자재 교체 상태 ▲아파트 관리주체의 화재·재난 관련 행동 요령 및 매뉴얼 숙지 여부 등을 점검한다.
시는 특히 화재 진압시 살수차 이용이 어려운 16층 이상 층에 대해서는 건물 자체 소방 설비인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 화재경보기 등에 대한 유지·관리 상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또 현장 점검 시 화재 등 재난 대비에 소홀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관리주체를 통한 시설물 유지·관리 교육과 위기 대응 행동 매뉴얼 교육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입주민에게는 안전·재난 관련 홍보문안과 유사시 행동 요령을 제작·배포해 화재 등 재난 안전에 대한 의식을 한층 더 높이기로 했다.
대구시 김종도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전문가 및 유관기관 합동점검은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안전점검으로 고층 아파트의 재난 대비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점검 결과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리와 위기 대응 시민행동 요령을 제작·배포해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합동점검에 앞서 지난 19일 소방, 전기, 가스, 승강기, 설비, 구조 분야 등 관련 전문가 및 유관기관과 합동 회의를 열고 이번 점검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구=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