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두산동 목넘이 마을의 벽화 모습.(사진/수성구청 제공)
26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두산동 290번지 일원 일명 ‘묵넘어 마을’의 외벽과 담장이 3개월여 만에 특색있는 벽화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벽화는 수성구와 수성못, 두산동, 묵넘어 마을 등 지역의 유래와 특성을 가미해 지역을 특화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디자인을 추진하고, 대곡중학교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벽화와 함께 낡고 오래된 외벽과 담장도 말끔하게 정비됐다.
벽화 디자인은 밝고 화사하면서도 지역 주민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거주자를 배려한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
▲무럭무럭 자라라, 소원나무야~ ▲두둥실~ 소원 싣고 나는 풍등 ▲까치야 까치야~ 기쁜 소식 전해주렴 ▲아름다운 나날 등이다.
수성구는 벽화 사업을 통해 도시철도 3호선과 어우러진 도시경관 이미지 업그레이드는 물론 특화거리 조성을 통한 관광명소화를 꿈꾸고 있다.
또 평소 예술 작품을 접할 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는 감수성 증대를 위한 교육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성구는 지난해에도 ‘벽화디자인 사업’을 통해 옹벽 등 12곳을 새롭게 단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신경섭 수성구청장 권한대행은 “벽화사업을 통해 희망에너지가 넘치는 아름다운 거리가 하나둘 탄생하고 있다”면서 “도심 속 명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벽화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동 묵넘어 마을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피난민들이 현풍에서 이곳으로 피난 오면서 부락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부락을 지나치는 사람은 반드시 하룻밤을 묵고 간다고 하여 ‘묵넘이’로 불렸다가 세월 변천에 따라 ‘묵넘어’로 현재까지 불리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