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조전혁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교육청과 김태년 의원이 선거에 개입한 증빙자료라며 공문을 내보이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9일 오후6시. 조전혁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선거 유세를 중단하고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교육청이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과 공조 하에 이재정 후보 당선을 위한 노련하고 치졸한 관권선거를 자행한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경기도교육청이 발송한 자료를 내보이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후보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학교혁신과는 5월23일자 “행정실무사가 본 교사행정업무경감에 대한 토론회개최안내” 제목으로 경기도내 공사립 초·중·고, 특수학교 전체, 단설유치원에 공문을 보냈다.

이번 토론회에는 당초 고경모 경기도 교육감 권한대행이 참석해 축사를 하기로 돼 있었지만 무슨 이유 탓인지 고 권한대행은 불참했다.

문제는 교육청이 위법임을 알면서도 관내 각급 학교에 참석을 독려한 공문을 발송까지 한 토론회에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재정 후보가 축사를 한 점이다.

공직선거법 제86조 2항 제 4호는 “지방자치단체의장(제4의 경우 소속 공무원을 포함한다)은 선거일전 60일부터 선거일까지 각종 행사를 개최·후원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교육청은 해당 법령을 무시하고 이재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노골적이고 조직적인 개입으로 관권선거를 자행한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에 따르면 이재정 후보는 250여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전임 김상곤 교육감이 바탕을 잘 닦아놔서 혁신학교 정책들을 잘 시행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상곤 전 교육감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는 것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이 공식선거운동기간 중 해당 토론회를 개최한 것, 조 후보는 "이는 이번 사건이 조직적으로 자행됐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결국 김태년 의원과 경기도 교육청 공조하에 무슨 수를 쓰던지 간에 선거에서 이기고 봐야겠다는 의식에서 비롯해 선거법 위반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는 도 교육청에서 혁신업무를 담당한 모 장학사가 참석하는 등 교육청 주도하 조직적 지원이 벌어졌다며 토론회에 참석한 지정토론자도 정치이념 조직인 전교조 정책실장이 참석하는 등 교육청이 정치적 중립성을 위배하는 등 심각한 정치편향을 노골화했다고 전했다.

이에 조전혁 경기도 교육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사법당국은 즉각 경기도 교육청과 김태년 의원은 물론 윗선까지 낱낱이 조사해 관련자들을 일벌법계 차원에서 법대로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며 경기도 교육청과 김태년 의원은 관권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하며 이번 관권선거를 기획·추진한 경기도교육청 관련자와 김태년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전선거투표가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불거진 이번 사태로 인해 앞으로 검찰고발에 따른 이재정 후보의 반응이 주목된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