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차’로 광주지역 여성은 경차를 선호한 반면, 남성은 적어도 소형급 이상의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사랑방(carsrb.co.kr)이 광주시민 204명을 대상으로 ‘내 생애 첫 차’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카사랑방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운전자들 가운데 여성은 40.9%가 첫 차로 ‘경차’를 구입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4명꼴로 경차를 구입한 셈이다.
이어 ‘준중형차’가 22.7%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소형차’ 19.7%, ‘중형차’ 13.6%, ‘대형차’와 ‘SUV/RV’가 각각 1.5%를 기록했다.
반면에 남성은 28.7%가 ‘소형차’를 첫 차로 선택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소형차 다음으로 ‘준중형차(27.7%)’와 ‘중형차(26.6%)’가 그 뒤를 이었으며 ‘SUV/RV’가 11.7%, ‘대형차’와 ‘승합/트럭’은 각각 2.1%에 그쳤다. 여성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경차’는 1.1%에 불과했다.
첫 차를 구입한 연령대로는 20대 중후반이 가장 많았다. 남성은 ‘25세 이상 30세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0.4%였으며, ‘30세 이상 35세 미만(31.9%)’, ‘20세 이상 25세 미만(12.8%)’, ‘35세 이상 40세 미만(8.5%)’, ‘40세 이상(6.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여성은 39.4%가 ‘25세 이상 30세 미만’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30세 이상 35세 미만(30.3%)’, ‘35세 이상 40세 미만(13.6%)’, ‘40세 이상(12.1%)’, ‘20세 이상 25세 미만(4.5%)’ 순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는 더 늦게 첫 차를 마련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첫 차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묻자, 남녀 모두 ‘차량 가격’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1.3%가 ‘차량 가격’을 선택했고, 이어 ‘연비(26.9%)’, ‘색상 및 디자인(9.4%)’, ‘브랜드(8.1%)’, ‘차량 크기(4.4%)’ 등의 순이었다.
이는 대부분 20대 중반이 넘어서야 첫 차를 많이 구입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대부분 사회초년생으로 경제적 부담이 크다 보니 무엇보다 차량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시민들은 첫 차로 중고차보다는 신차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54.4%가 ‘신차’를, 45.6%는 ‘중고차’를 구입했다고 응답했다.
카사랑방 신현철 팀장은 “첫 차를 구입하는 데 있어서도 남성과 여성이 서로 시각차를 보였다”며 “첫 차 구입을 앞두고 있는 운전자라면 무조건 유행을 따르거나 디자인·브랜드 등을 따지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차량을 구입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