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4.06.27 16:57:2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지난 25일 열렸던 국회 국방위긴급현안질의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 군 당국자들을 상대로 강원도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한 질의를 하는 도중 방탄조끼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문 의원은 “해당 병사에 집단적 가학이 있었다면 이는 관심병사에 대한 여러 가지 관리 문제 뿐 아니라 병역 문화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면서 “해당 부대는 관심 병사의 비율이 높다고 하는데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만 그런 곳에 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문 의원은 최전선 GOP에 근무하는 병사들이 예산부족으로 방탄조끼를 모두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대국이다. 북한과 최전선에서 맞서는 근무자에게까지 방탄조끼가 지급이 안 된다면 대한민국 군대라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예산의 우선순위를 따지다 보니 신규 투자에서 항상 부족했는데, 이번만큼은 이 예산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전하면서 “(방탄조끼는) GP(휴전선 감시초소) 작전부대만 착용하고, GOP 경계부대는 착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장관은 “방탄조끼가 충분하지 않다. GOP 대대 보유율은 30% 수준”이라며 “방탄조끼를 앞으로 계속적으로 도입해 어지간한 전방부대 요원들은 착용하도록 하겠다”며 “저희가 현재 전군의 6% 수준만 방탄조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까지 점차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