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만기자 |
2014.08.03 22:37:17
민선 6기 첫 인사를 앞둔 목포시가 근무평가 결과를 공개하면서 공무원들이 이에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는 지난 1일 오는 5일로 예정된 인사를 앞두고 근무평정 결과를 공개했다.
하지만 뜻밖의 결과를 통보받은 공무원들은 근무평정을 조작해 인사를 단행하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벌써부터 근평을 규탄하는 글이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2층 국장의 장난이 너무 심하다며 서명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노조 홈피에는 ‘이런 개같은 근평’의 제목으로 비난의 글이 올라오자 삭제된 후 또다른 ‘이런 개같은 근평’, ‘개평근평’의 글들이 연달아 게시되고 댓글이 올라오는 등 ‘근평’ 공개이후 노조게시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나도 빠꾸’라는 아이디는 “총 궐기하고 서명운동해서 뿌리뽑아야한다. 지금도 민선5기 잔존들이 이런 장난질을 해 시장의 눈을 가리고 인사를 자행하려고 발악을 하고 있다. 절대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아이디 ‘그까짖거’는 “후퇴해도 20단계이상 후퇴한 직원도 있다던데요 말이되요 무슨 징계받은 직원인가요”, ‘시장님’ 아이디는 “이제 취임하셔서 전반적이 업무 파악으로 바쁘시고 아직 많은 것을 모르실것으로 파악됩니다만 이번 근평은 철저히 조사하여 시장님의 약속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전 문자 지우지 않고 간직 하고 있습니다”고 적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박홍률후보 선거캠프에서 목포시청 공무원들에게 보낸 문자.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박홍률 시장이 후보시절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약했던 공정인사는 “간부들의 조작된 근평 자료만을 바탕으로 하는 인사를 말하는 것이냐”며 확실한 인사원칙과 정책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이처럼 이번 근평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박 시장이 공정한 인사를 약속한 만큼 승진 배수 안에 들지 못하면 내년 6월까지 승진기회가 박탈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연말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55년생인 5급 사무관이상이 무려 12명에 달해, 이번 근평에서 밀릴 경우 사실상 승진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게 돼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청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와 관련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학교․지역 출신’이 요직에 등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에대해 시민 A씨는 “박 시장의 첫 인사를 시청공무원 뿐만아니라 시민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하겠다던 박 시장의 약속을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는 빠르면 4,5일 중으로 민선 6기 첫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