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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항만청, 배수로 사고 책임 떠넘기기 '공방'

해양문화축제 방문한 외지 관광객 발목 사고로 다쳐 병원 수술…'안전불감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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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규만기자 |  2014.08.05 17:56:25

목포해양문화축제를 보기 위해 목포를 방문한 외지관광객이 지인과 함께 저녁에 산책하다 발목이 다치는 사고를 당했지만 목포시와 해양항만청은 서로 책임을 떠 넘기며 발뺌하기에 급급하고 있어 이들 기관들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표모씨(48 부산시 사하구)가 배수로위에 발이 빠지면서 철재 덮개에 정강이가 30센티 가량 찟기는 중상을 당했다.

목포시와 목포지방항만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9시 10분께 표모씨(48 부산시 사하구)가 지인들과 함께 북항 신안비치아파트 인근을 지나 해양수산복합센터 앞 주차장 방향으로 걸어가다 주차장 옆에 설치된 배수로(스틸그레이팅)위에 그만 발이 빠지면서 철재 덮개에 정강이가 30센티 가량 찟기는 중상을 당한 것.

사고가 발생한 곳의 배수로(스틸그레이팅)은 누군가에 의해 절단이 된 채 방치돼 있었다.

▲누군가에 의해 절단이 된 채 방치돼 있던 배수로(스틸그레이팅).

사고를 당하자 다른 지인이 119에 신고를 하여 응급조치를 받은 후 한국병원으로 옮겨가 다음날 봉합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중이다.

해양수산복합센터는 북항 일대의 목포항만청 소유로 돼있는 부지 중 일부를 목포시가 목포항만청으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은 뒤, 지난 2011년 건물을 준공해 목포시가 관리감독하고 있다.

고가 발생한 곳은 목포시와 목포항만청의 관리 경계지점으로 목포시는 “지적도면을 보면 사고현장은 목포시 부지가 아니라 당초 항만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주차장 부지로 분할돼 있다며 목포시가 책임질 명분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으며 목포항만청은 “사고지점은 당초 인도로 돼있는 곳을 목포시가 해양수산복합센터의 차량진입을 위해 절개한 뒤 진입로로 사용하고 있고 사고난 위치는 목포시가 관리하는 구간이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부상을 입은 표씨는 두 기관 어느 곳에서도 사과나 해명을 듣지 못한 채 수일째 입원중이다. 표씨는 “목포해양축제 등 목포시를 관광하러 휴가차 왔는데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며 “관계기관의 납득할 만한 조처나 사과 등 답변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표씨의 지인으로 표씨와 함께 있다 사고를 접한 오모씨(46 목포시 삼학동)는 “사람이 다쳤는데도 두 기관이 서로 책임을 미루며 회피하려고만 하는 행태에 분통이 터진다”면서 “ 외지관광객인 피해자가 목포를 어떤 모습으로 보겠느냐”며 “공무원들이 목포시의 이미지를 망쳐놓고 있다”고 분개했다.

당시 인근을 산책하던 중 현장을 보게 됐다는 시민 김모시(56 목포시 연산동)은 “세월호 참사이후에도 공무원들이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며“한심하다”고 혀를 찼다.

시민들은 목포시와 목포항만청이 더 이상 책임회피에만 급급하지 말고 함께 나서서 재발방지책과 피해자에 대한 사과 등 일련의 조처를 취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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