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사진=왕진오 기자)
올해 전시된 작품들은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주제로 역동성을 반영하는 사운드, 움직임, 퍼포먼스 등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불이 지닌 축제의 미학을 구현하는 실천적이며, 향락적인 움직임, 저항 운동, 희열, 변화를 향한 뜨거움 등이 퍼포먼스에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존 체제와 소비사회 등에 저항하는 정치·사회적 맥락의 작품도 다수 전시된다.
전시 총감독 제시카 모건이 여러 작품들 중 꼭 봐야할 10점의 작품을 선정했다. 이 작품들을 통해 2014 광주비엔날레의 지향점을 총괄할 수 있다.

▲3일 오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마당에 설치되는임민욱 작가의 '내비게이션 아이디'.(사진=왕진오 기자)
▶임민욱 작가의 '내비게이션 아이디(Navigation ID)는 경북 경산과 경남 진주에 방치되어 있는 피해자 유골이 담긴 컨테이너 2개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마당까지 호송하고 경산 코발트 광산 사건 및 진주 민간인 학살 사건 피해자 유가족을 오월어머니회에서 맞이하는 퍼포먼스이다.
개인과 공동체의 문제, 재개발 이슈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뤄온 임민욱 작가는 ‘내비게이션 아이디’를 통해 부조리한 국가 권력에 희생당한 인간성 회복과 치유를 나타낸다.
▶우르스 피셔(Urls Fischer)의 '38 E. 1st ST'는 뉴욕 아파트를 실제 규모로 재창조한 작품으로 극사실주의 벽지를 사용해 집의 내부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내부는 팝 아티스트 조지 콘도, 스튜어트 우, 프렘 사히브, 카롤 크리스티안 푈, 도모코 요네다 등 7명 작가의 실제 작품으로 꾸며진다.

▲알로라&칼사디아(Allora and Calzadilla)의 '음계(기질)와 늑대' 퍼포먼스 현장.(사진=왕진오 기자)
▶알로라&칼사디아(Allora and Calzadilla)의 '음계(기질)와 늑대'는 사회적 조율과 사람의 반응에 대한 실험이다.
2014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사회적 조율과 반응데 대한 실험적 퍼포먼스를 펼치제 되는데 60명 퍼포머가 두 개 열로 서서 들어오는 관람객들을 악수로 맞이한다.
퍼포머들은 요리사·헤어 디자이너 등 손을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다. 지역 풀뿌리 문화단체인 ‘하모니 테라피’, ‘난타모’ 등을 비롯해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천연 빵 굽기 워크숍을 진행했던 이영환 라 프레스코 대표 등이 참여한다.
▶정금형'심폐소생술 연습은 도발적인 육체 예술가로 불리우는 정금형 작가의 전위적인 누드 퍼포먼스 ‘심폐소생술 연습’은 인간의 몸과 인형의 소통을 테마로 한 실험적인 공연이다.
▶스튜어트 우(Stewart Woo) '보안창틀(Security Window Grill)' 작품은 용접한 스크린은 미술관 건축에서의 미니멀리즘에 기인하며, 도시 환경, 변두리 클럽, 무단 출입, 1980년대 후반 경제 위기로 인한 불법 무단 거주에 기반 한다.
금속 구조물들은 실리콘, 페인트, 인간의 모발 뭉치, 가짜 녹을 사용한 특수효과를 더해 완결된다.
조각과 사진에 기반을 둔 스튜어트 우의 작품은 20세기 미술사 뿐만 아니라 패션, 소셜 미디어, 팝, 클럽, 마약, 게이 문화와 같은 뉴욕의 현대 문화와 연관된 이슈들을 이야기 한다.
▶이불 '수난유감-당신은 내가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 인줄 알아?'는 이불 작가의 초기 퍼포먼스 작업으로 ‘갈망’, ‘수난유감-당신은 내가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 인줄 알아?’는 작가가 괴물 같은 기형적인 형태의 사이즈 큰 의상을 착용하고 한국과 일본의 거리에 나타난다.
이불의 초기 작품은 여성의 신체를 오브제로 형상화하고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퍼포먼스가 주를 이룬다.

▲3일 광주비엔날레 거시기 홀에서 진행된 2014 광주비엔날레 내외신 기자 설명회에서 전시 주제와 작품을 소개하는 제키카 모건 예술총감독.(사진=왕진오 기자)
▶나우푸스 라미레스 피구에로아(Naufus Ramirez-Figueroa)의 '에렌디라를 위한 소품'은 에 의해 일부가 변형되고 파괴된 것처럼 보인다.
작품의 제목은 콜롬비아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 ‘순수한 에렌디라와 그녀의 영혼 없는 할머니에 관한 놀랍고 슬픈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라미레스 피구에로아는 멀티미디어 작품을 통해 섹슈얼리티, 젠더, 샤머니즘, 식민정치, 미술사,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조국을 떠나게 만들었던 과테말라 시민 전쟁과 같은 다양한 이슈들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에이에이 브론슨(AA Bronson)의 '팔각정 창작 스튜디오'작업은 융합과 변형, 전 역사에 걸쳐 목격해왔던 소멸과 재생의 순환이라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에 맞추어 제작된 작품이다.
몸, 영혼, 섹스, 종교, 공동체, 죽음, 의식, 마법 등의 주제와 더불어 섹슈얼리티와 급진적 주체성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에드워드 킨홀즈&낸시 레딘 킨홀즈(Edward Kienholz & Nancy Reddin Kienholz)의 '오지만디아스 퍼레이드' 설치 전경.(사진=왕진오 기자)
▶에드워드 킨홀즈&낸시 레딘 킨홀즈(Edward Kienholz & Nancy Reddin Kienholz)의 '오지만디아스 퍼레이드'는 드워드 킨홀즈와 그의 부인 그리고 파트너, 낸시 레딘 킨홀즈의 협작이다.
그들의 작업은 대부분 버려진 생활품들과 실제 크기의 오브제들의 거대한 앗상블라주로, 현대 정치에 종교, 권력, 전쟁, 성별 그리고 죽음 등에 관한 의문들을 던진다.
소네트(sonnet)형식의 이 영시(英詩)에서는 폐허가 된 사막에 뒹구는 부서진 조각상에 적힌 절대 권력자의 호언장담을 상황의 ‘아이러니’로 제시함으로써 모든 기성권력을 조롱하고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