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국회의장. 사진=CNB
골프장 경기진행요원(캐디)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76)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라운딩 중 박 전 의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캐디 A(23·여)씨의 신고가 접수돼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A씨와 주변인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중 박 전 의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했다는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성추행 피해를 신고했으며, 경찰은 A씨 조사에서 "라운딩 중 (박 전 의장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내용의 피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장은 "여태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 오해다.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를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