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가 난 에버랜드 오즈의 성 원형 바닥판 (사진=연합뉴스)
용인 에버랜드 실내 놀이기구 안에서 5세 남자 어린이가 넘어져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께 에버랜드 '오즈의 성' 안에서 김 모군이 360도 회전하는 지름 130㎝의 원형판 위에서 넘어졌다.
김 군은 넘어지며 원형판과 바닥 사이의 1㎝ 틈에 왼쪽 손가락이 빨려들어가 검지와 중지, 약지의 끝마디 중 3분의 2가 절단됐다.
김 군은 급히 수술을 받아 검지 봉합수술에 성공했지만, 중지와 약지는 훼손 정도가 심해 봉합수술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안전요원은 2명 있었지만 사고 지점이 아닌 출입구와 2층 사다리지점에 배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지점에 안전요원을 배치해야만 하는지 여부는 조사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며 "피해 어린이는 수술이 비교적 잘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경과를 며칠 지켜봐야 회복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위법 여부를 조사한 뒤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