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용기자 |
2014.12.24 09:05:07
▲23일 대구능인중학교 ‘직업인과의 만남’의 강사로 교단에 선 쌍용자동차 남대구영업소 김재현 대리.
“고객의 신뢰를 넘어 감성을 팔려고 노력합니다.”
23일 오전 11시 대구능인중학교 ‘직업인과의 만남’의 강사로 교단에 선 쌍용자동차 남대구영업소 김재현 대리는 자신의 직업관을 이렇게 설명했다.
자동차가 좋아 대학에서 자동차딜러학을 전공하고, 진로 역시 자동차 영업맨이 된 김 대리는 “꿈 많은 까까머리 중학생들의 진로에 작은 도움을 주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대구능인중학교가 미래의 진로멘토로 정한 전문직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학급에서 교과서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었던 미래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다.
김 대리의 대학 졸업장은 조금 특별하다. 대경대학교 자동차딜러과로, 국내 대학 최초로 개설된 학과이다. 자동차 딜러로의 첫 인연은 대학 2학년 때인 지난 2013년 7월 기업-대학간 맞춤형 현장실습 지원 커뮤니티인 ‘매칭콕(Matching coop)’을 통해 쉐보레 경산대리점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 대리는 사회생활 2년차의 ‘초보 영업맨’이지만 완성차업계에서 꽤 이름이 나 있다.
쉐보레 경산대리점에서 쌍용자동차 남대구영업소로 이직한지 5개월에 불과하지만 그는 지난 11월 당당히 영업소 ‘판매왕’에 올랐다. 쌍용자동차 남대구영업소는 대구지역에서 직원 수가 가장 많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경쟁 또한 치열하다는 얘기다. 그 속에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그런 그에게 영업비결에 대해 물었다.
“영업비결이요? 고객의 신뢰죠. 여기에 고객과 감성으로 교감한다면 최상의 영업비결이자, 전략이죠.”
좀 더 세부적으로 파고들어 인터뷰를 하다보니 남들과 다른 그의 '영업 비결'이 또 하나 숨어있었다. 김 대리의 전화기는 24시간 항상 열려있다.
그래서 그럴까. 인터뷰 내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는 2년차 새내기 영업사원의 일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자동차 영업에 빠져 지금껏 살았고, 평생 그렇게 살고 싶다, 쌍용자동차 최연소 소장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김 대리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