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운전을 하다 보면 추운 날씨 탓인지 많은 운전자들이 손에 장갑을 낀 채 운전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차가운 운전대를 맨손으로 잡고 운전하기가 부담스러운 점은 이해가 되지만 장갑을 낀 채 운전하는 것은 사고 위험성을 높게 만든다.
바닥 표면이 부드러운 면장갑은 핸들 조작시 손과 핸들의 마찰력을 떨어뜨려 미끄러지기가 쉽고 커브길에서 위험성이 매우 커지게 된다. 또한 가죽 장갑은 어둔하여 핸들을 완전하게 잡지 못해 운전에 불편함과 함께 차내에 있는 다른 물건도 만지기가 어렵고 장갑을 낀 채 와이퍼나 다른 기기를 조작하려면 감각이 무디어져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되지 않아 운전에만 집중할 수 없게 된다.
교통사고는 과실로 인하여 대부분 예기치 못한 상황과 순간적인 방심으로 인해 일어나는 만큼 사고 위험요소는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가운 핸들을 잡기가 꺼려진다면 오히려 핸들커버를 겨울철에 알맞은 것으로 바꾸고 맨손으로 운전하는 것이 좋다.
사소하다고 외면할 수 있겠지만 운전 감각을 저해하는 무딘 장갑은 벗고 운전하는 것이 운전자 본인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겨울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다.
인제 경찰서 북면파출소
경위 박 유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