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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산구 장덕도서관 ‘대서카드’ 발급 절차 ‘황당’

인적사항에 얼굴사진까지 찍혀야 발급…'시민들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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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용덕기자 |  2015.01.25 17:23:55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운영하는 장덕도서관의 ‘대서카드’ 발급 절차가 본인 동의도 구하지 않고 사진촬영을 하는 등 신분확인 절차가 불쾌할 정도로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장덕도서관에 따르면 도서관에서 도서를 대여할 경우 도서관측에서 발급하는 ‘통합도서서비스’ 카드를 발급받아야 도서를 대여 받을 수 있다.

‘통합도서서비스’ 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도서관측에서 요구하는 신청서에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을 작성한 뒤 신분증과 함께 제출하고, 또 휴대전화의 본인 확인 여부를 위한 인증번호를 도서관 직원에게 알려주는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도서관측은 이 같은 과정을 거쳤음에도 본인 동의 여부도 없이 얼굴 사진까지 찍어가면서까지 ‘통합도서서비스’ 카드를 발급하고 있어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감과 함께 불쾌감까지 주고 있는 것.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되고 있는 현실과도 동떨어진 시대에 뒤떨어지는 행정처리라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25일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은 A씨는 “자신의 아내가 ‘통합도서서비스’ 카드를 발급받았는데 가족확인을 거쳐 대서가 가능하냐”고 물었으나 “본인이 아니면 대서가 불가능하다”는 직원의 말에 따라 카드를 신청하게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자신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사진하나 찍을께요”라며 사진촬영을 하는 여직원에게 “왜 동의도 없이 사진촬영을 하느냐”고 묻자 “ '찍는다고 말했잖아요'라고 말하는 여직원의 말투와 태도에서 굉장한 불쾌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의심하는 눈초리로 이용하는 시민들을 바라보는 시선만이라도 고쳐야 도서관을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것”이라며 “자신들이 근무하고 있는 도서관의 관장 이름도 모르면서 업무를 맡고 있는 여직원들에게 친절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 B씨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도 사진촬영까지는 하지 않는데 무슨 책한 권 빌려주면서 얼굴사진까지 찍고 빌려주는 데가 있느냐”면서 “도서관측이 이용하는 시민들을 의심하는 정도가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고 황당해 했다.

또 B씨는 “가족이 ‘통합도서서비스’ 카드를 발급받았을 경우 가족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대서를 해 줄 수도 있지 않느냐”면서 “도서관측이 좀 더 시민들을 믿고 열린 공간으로 도서관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13년 12월에 개관한 장덕도서관은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6700여권의 도서와 자체예산 2억8000여 만원을 들여 구입한 도서 3만여권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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